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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데: 어디가 좋은 데지요?

by 콩코드


"어디로 갈까요?"

J가 물었다.

"이게 네 차라면 어디 좋은 델 가기로 하지? 오늘은 날씨도 이렇게 좋은데."

R은 차창 밖으로 파아란 하늘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럴까요? 그렇게 해요."

그녀는 처음에는 이렇게 선선히 말하고 나서 잠시 후 물었다.

"그런데 어디가 좋은 데지요?"


............. 하일지, 《경마장 가는 길》에서



좋은 날, 선뜻 갈 곳이 가슴에 떠오른다면 무척 행복한 일이다. 그곳이 어디든. 누구와 함께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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