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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청어 미끼 효과: 당신이 그 선택을 한 진짜 이유

기묘한 법칙들, 익숙한 당신의 하루를 흔들다

by 콩코드


"왜 나는 그 상품을 골랐을까?"

카페에서 커피를 사려는 당신 앞에 세 가지 옵션이 있다.


스몰: 3,000원

미디엄: 4,500원

라지: 5,000원


당신은 아마도 라지 사이즈를 고를 것이다.

왜일까? 합리적 계산? 실제 니즈? 아니다.

당신은 '청어 미끼'에 낚인 것이다.


청어 미끼 효과란?


청어 미끼 효과(Decoy Effect)는

선택지 하나를 일부러 더해 사람들이 특정 항목을 선택하게 만드는 심리 전략이다.

이름에 붙은 '청어 미끼(red herring)'는 실제로는 먹지 않는 미끼로, 진짜 사냥감을 유도하기 위해 쓰이는 전술에서 따왔다.


핵심은 비교를 유도하는 ‘가짜 선택지’다.


예시: 팝콘 가격의 마법


영화관 팝콘도 이 효과의 전형이다.


스몰: 3,000원

미디엄: 6,500원

라지: 7,000원


이렇게 구성해 두면 라지가 상대적으로 싸 보인다.

미디엄은 거의 사지 않게 되는 '미끼' 역할을 한다.

결국 고객은 가장 비싼 라지를 사며, 마케팅 팀은 목표를 달성한다.


심리학적 배경


인간은 절대적 판단보다 비교 판단에 강하게 반응한다.

어떤 것이 ‘좋은 선택’인지는 독립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옆에 놓인 항목과의 상대적 차이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청어 미끼 효과는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쉽게 조작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 어떻게 활용할까?


의사결정 상황에서: 누군가가 ‘비교’를 유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보자.


기획/마케팅에선: 원하는 선택지를 유도하기 위한 ‘중간 옵션’을 전략적으로 넣을 수 있다.


일상 소비에서도: "진짜 필요한가?"보다 "비교해서 좋아 보이는가?"를 질문해 보자.


마무리 질문


혹시 오늘 당신이 선택한 점심 메뉴도,

'진짜 먹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 옆에 놓인 메뉴 덕분에 선택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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