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똥손의 정치학

by 콩코드


“하는 일마다 똥손, 건드릴수록 망치는 재주”


세상엔 손대기만 해도 황금이 되는 ‘금손’이 있고,

반대로 손대는 족족 사달 나는 ‘똥손’도 있습니다.

문제는, 똥손은 자기 손이 문제라는 걸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아니, 모르는 걸까요? 모르는 척하는 걸까요?


정치판에선 이 ‘똥손 DNA’가 유전병처럼 퍼져 있습니다.

법안 하나 손보면 멀쩡하던 질서가 무너지고,

제도 하나 바꾸면 국민 삶이 시험대에 오릅니다.

명분은 거창해요. "혁신", "개혁", "정의 구현".

그런데 결과는 늘 같죠. 역풍, 낭비, 혼란.

그야말로 건드리기만 하면 망치는 재주.


정책은 실험대가 아닌데,

이들은 늘 국민을 피실험자처럼 대합니다.

실패해도 괜찮다고요?

괜찮긴요.

피해는 국민 몫, 공은 자기 몫입니다.


대책 회의랍시고 모여 앉으면

“왜 민심이 이러지?”라며 고개를 갸웃.

답은 간단한데 말입니다.

정작 바꿔야 할 건 제도도, 법안도 아닌, 당신들 손입니다.


본인은 개혁가인 줄 아는데,

국민 눈엔 그냥 ‘폭죽 든 원숭이’처럼 보일 뿐입니다.

요란하고 시끄럽고, 결국 터지기만 하는 존재.


그럼에도 고발은 무서우니 이름은 안 밝힙니다.

그저 ‘풍자’라 우깁니다.

누구를 특정하지도 않았고,

그저 똥손이 판치는 풍경 하나 그려본 것뿐이죠.


제발,

“이건 해야 해!” 말하기 전에

“내가 해도 되는 사람인가?”

한 번쯤은 거울을 보고 생각해 보시길.


이 나라, 당신의 실습장이 아닙니다.

국민은 더는 당신의 실패작을 감당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제발,

당신의 그 손, 거두시길.

그게 이 나라에 드문 ‘공익’ 일지도 모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