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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1] 핫 아이템! 코스메슈티컬


‘Cosmetic + Pharmaceutical = ?’


  이 문제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화장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바로 ‘Cosmeceutical’ 또는 '코스메슈티컬'입니다. 처음 코슈메슈티컬이란 단어를 접했을 때는 말장난으로 들렸고 한 번 지나가는 유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인터넷 쇼핑이 전무했던 과거 병원과 약국에서만 유통되는 제품이었기에 아는 사람이 아니면 구경할 수도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럭스토어라는 신규 가두매장이 증가하고 한쪽 면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가 메꾸면서 지금은 당당히 화장품의 한 부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코스메슈티컬이 발달한 해외 유명 화장품을 직구 하는 소비자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 현황

  2015년 전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40조 원을 돌파했고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자료: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 이에 반해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5,000억에 머물고 있으며 전체 시장에서 4%밖에 차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매년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화장품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국내 화장품 회사들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집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코스메슈티컬 발전 형상

  외국에서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국내는 불과 몇십 년 되지 않습니다. 1세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라고 하면 아마도 차앤박, 이지함 화장품 등 피부과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시술 후 약해진 피부를 자외선과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빠르게 복원시켜 주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의사의 카운셀링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워낙 고가에 유통의 한계로 인하여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병원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중소 ODM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고 실제 의사들이 관여한 제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판매하면 믿을 수 있다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제품으로 의사가 영업사원이었던 제품들입니다.


 해외 유명 온천을 전면에 내세운 비쉬, 아벤느, 유리아쥬등의 프랑스 브랜드가 약국에 속속 입점하면서 코스메슈티컬 진영의 부흥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온천은 의료시설이 미비했던 과거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치유하는 장소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왕들이 피부병을 치료하려 온천을 다녔다는 기록이 남이 있을 정도로 온천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였습니다. 온천의 치료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면서 유명 온천수를 적용한 제품이 생겨났습니다. 또한 의사와 약사가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제로 사용한 피지오겔, 유세린 등의 브랜드들도 국내 진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국내 들어온 시기로 보면 2세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 볼 수 있습니다. 올리브영등 드럭스토어와의 케미가 폭발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의 한 영역을 구축한 시기가 이때부터입니다.


  해외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의 성공을 보며 국내 화장품 회사들도 코스메슈티컬 전용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한 시기가 3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유해성분이 배제된 순한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한 부류였으며 여드름, 민감성, 악걱성등 피부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하고 싶어 하시는 소비자들이 또 한 부류였습니다. 유해물질 원료를 제외한 '0 무'가 코스메슈티컬의 기본 바탕이 되었으며 약품에서 사용하던 원료를 가져와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점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원료가 마데카솔에 사용되던 센텔라아시아티카입니다. 상처 입은 호랑이가 몸을 뒹굴면서 상처를 치유했다 하여 ‘호랑이풀’또는 병을 치유하는 식물이라 하여 ‘병풀’이라고 불리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제약회사와 손을 잡고 새롭게 개발된 피부 치료제를 적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코스메슈티컬의 방향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화장품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온천을 이용해 피부를 치유하던 관습이 의학적으로 해석되면서 화장품으로 발전된 것입니다. 이처럼 피부의 겉을 만져 주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유를 해주는 것이 코스메슈티컬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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