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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19] 화장품 원료 폴리올

화장품의 필수 원료

 오늘 포스팅은 화장품에 대해 과학적으로 알고 싶어 하시는 분을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화장품 전성분을 읽다 보면 특수 제형을 제외한 거의 모든 화장품에 들어 있는 공통 원료가 몇 가지 있습니다. 정제수, 글리세린, 디프로필렌글라이콜, 프로필글라이콜, 부틸렌글라이콜 등이 바로 해당되는 원료입니다. 모든 제품의 전성분에 적혀있고 순서 또한 앞 쪽이기에 중요한 원료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정제수가 물이라는 것 외 나머지 원료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실 것 같아 이번 글을 통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전성분을 보면 '~~~글라이콜'이라고 적혀 있는 원료들과 글리세린을 묶어 '폴리올(Polyol)'이라고 통칭합니다. 명칭 하는 법에 대해서는 넘어가겠습니다. 이들은 구조적으로 알코올 백본을 가지고 있으며 '-OH(하이드록시)'기를 가지고 있는 원료들입니다. 체인 길이와 사슬구조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지지만 일반적인 효능과 작용원리는 동일합니다.


폴리올의 역할

 1. 고체를 녹이는 재료(Solvent)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 중 고체 물질은 반드시 액상으로 녹아져야 합니다. 당과 같이 물에 쉽고 많이 녹여지는 물질도 있지만 거의 안 녹는 물질도 있습니다. 특히 물에 잘 안 녹는 물질들 중 피부에 좋은 효능을 나타내는 원료가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화장품 회사들은 이들을 어떻게든 녹여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려 합니다. 잘 안 녹은 상태로 만들어진 제품은 피부에 바른다 한들 효과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폴리올에 있는 하이드록시기는 물에 잘 안 녹는 고체 성분을 녹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원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글리세린 < 부틸렌글라이콜< 디프로필렌글라이콜의 순서로 물질을 잘 녹입니다.


2. 방부효과

 폴리올들은 미약하지만 방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리올만 사용하여 균의 증식을 막을 수는 없으나, 폴리올이 있을 경우 방부제만 단독으로 사용된 것에 비하여 방부 효과가 좋습니다. 방부제는 세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 사용되나 피부에도 자극을 일으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리올이 사용된다면 방부제의 함량을 낮출 수 있어 피부에 자극을 주는 원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보습효과

  화장품 성분사전에서 폴리올을 검색하면 배합목적에 보습제라고 적혀 있습니다. 폴리올이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보습력 때문입니다. 글리세린은 꿀과 같은 점성을 나타냅니다. 글리세린을 피부에 바르면 끈적한 액으로 피부를 감싼 것과 같은 느낌이 생깁니다. 폴리올은 피부에 막을 형성시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습니다. 글리세린을 녹인 물을 피부에 바르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보습 지수를 측정하면 물만 바른 것에 비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점도 감소제

 화장품은 피부에 쉽게 발려져야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쉽습니다. 폴리올은 제형의 점도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여 제형 연구에 있어 중요한 인자로 작용합니다. 


 폴리올은 화장품에 있어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연구원들은 수많은 폴리올을 조합하여 최적의 설계도를 만들어 내고 화장품의 사용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폴리올을 결정합니다. 폴리올의 다양한 역할을 잘 조합시켰을 때 좋은 화장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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