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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18]화장품 원료 레티놀

주름 기능성 성분의 절대적 강자

  화장품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보습이라고 앞 칼럼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단지 보습력을 높이기 위하여 비싼 돈을 주고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며 '피부가 왜 이리 까매졌지?' 또는 '요즘 들어 안 보이던 주름이 보이네!' 하는 생각이 들 때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집니다. 괜스레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이 내 피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고, 신제품이나 효과가 좋다고 소문난 제품을 찾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봄에 미백 제품을 많이 찾고 가을에는 주름 제품을 많이 찾는다는 것이 화장품 업계의 정설이지요.


  9월은 주름 관련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입니다. 수많은 종류의 원료들이 주름을 케어해준다고 소개하지만, 개인적으로 단 하나의 원료를 꼽으라면 레티놀을 선택하겠습니다. 레티놀은 수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규명되었고 효과가 인증된 원료입니다. 레티놀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수많은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대부분의 내용이 신체에 필수적이라는 내용입니다. 


 레티놀은 비타민 A의 한 종류입니다. 간단하게 위키피아에 소개된 레티놀의 피부 효능에 대해 말씀드리면 '케라티노사이트의 분화를 촉진시켜 피부 재생을 돕고 피지샘의 분비 활동을 줄여주어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다.'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레티놀은 비단 피부뿐만 아니라 시각기능을 증진시키는데도 필요하고 신체 발육을 촉진시키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수많은 녹색 식물과 과일에도 레티놀이 들어 있기에 보통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레티놀을 일부러 찾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음식으로 섭취하는 레티놀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따로 주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피부에 바르는 레티놀은 주의하여야 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이오페에서 레티놀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이오페와 레티놀을 분리하여 생각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레티놀을 우리에게 소개해 준 제품이 아이오페이고 레티놀을 함유한 제품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판매했던 브랜드가 아이오페이기 때문입니다. 

  레티놀 화장품은 효능만큼 부작용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제품입니다. 레티놀의 연관검색어에 부작용이 있을 정도로 레티놀로 인해 가렵거다거나 붉은 반점이 올라왔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레티놀을 제 피부에 과하게 사용했더니 레티놀을 바른 부위의 피부가 검게 변하고(흑화) 가려우며 일주일 뒤 각질이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럼에도 레티놀의 효능이 워낙 막강하기에 쉽게 손을 놓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레티놀 화장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다음의 주의사항을 꼭 인지하고 제품을 사용하길 바랍니다.


1.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인가

    브랜드나 제품보다 제조하는 회사의 규모와 연구능력을 평가해야 합니다. 레티놀은 부작용이 많은 제품이기에 출시 전 수많은 안정성 실험을 거쳐야 합니다. 안정성 평가는 화장품을 제조 판매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실험은 아니기에 규모가 작은 회사의 경우 평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적은 함량에서 높은 함량으로 사용할 것

   레티놀을 사용하는 제품에는 함량을 표시합니다. IU라는 단위로 표시하는데 적은 함량에서 높은 함량으로 옮겨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레티놀을 받아들이는 수준이 제각각이기에 어느 함량이 좋다고 일반화하여 말하지 못합니다. 낮은 함량의 제품부터 사용하며 가려움이 느껴질 때는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함량에 변화를 가할 때는 귀밑이나 팔 안쪽에 발라보면서 자극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피부가 예민한 부분의 사용은 주의한다.

   눈가, 인중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연약합니다. 눈가 주름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눈가에 사용할 때는 옅게 발라가면서 범위를 확장시키는 게 좋습니다.


4. 2~3일에 한 번씩 사용할 것

   레티놀을 매일 바른다고 주름이 바로 펴지지는 않습니다. 피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레티놀의 함량도 한계가 있습니다. 과한 게 사용된 양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레티놀 제품은 간격을 두고 바르는 것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5. 밤에 사용한다.

   레티놀은 햇빛에 의해 분해가 쉽게 일어나는 원료입니다. 나이트 케어 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 Jar에 담긴 제품은 피한다.

   레티놀은 햇빛뿐만 아니라 열, 공기 중에 노출 시 쉽게 산화됩니다. 물론 레티놀에 변화를 주어 빛과 열에 강한 원료가 많이 소개되지만 이 또한 100% 안정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레티놀이 담긴 제품은 에어리스나 튜브 형태로 출시됩니다.  레티놀 제품이 Jar에 담겨 있다면 한 번은 의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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