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첫 글을 썼고 5월 7일에 브런치 작가 합격 소식을 받았다. 많이 기뻤지만 시간이 며칠 더 걸릴 줄 알았기에 얼떨떨했다. 프로필 등의 내용은 쉬는 날 좀 더 골똘히 생각해보자, 며 디테일하게 생각하기를 보류했다.
써 놓은 글 몇 편 중에 주말 동안 발행할 글 하나 정하지 못했던 건, 드디어 몇 달만에 열린 도서관에 가서 그동안 쌓인 희망도서를 받아와야 했고, 장마철 대비 집안 청소도 해야 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을 가장 뒤로 미루는 나쁜 습관은 여전히 나를 지배하고 있다.
찾아온 희망도서 중 송은정 에세이스트의 <저는 이 정도가 좋아요>를 읽다가 슬몃 웃음이 났다. 그래 이 마음.
결론은 이러하다. 쓰고 싶을 때마다 써야지. 쓰고 싶어서 쓴다면...
내가 자주 빠지는 생각의 고리... 이거 해서 무엇하나, 싶지도 않을 테니. 재미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