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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Lee Aug 17. 2021

홍범도 장군 귀환과 멋진 예우

비로소 이룬 독립군 수장의 간절했던 바람

송구한 마음 가득 담아

민족 독립 운동의 상징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정부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저녁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을 공식 진행했다. 홍 장군은 일본 제국주의를 맞아 조국 독립 운동을 위해 자신을 불사른 인물이다. 절대적인 열세의 전력에서도 봉오동에서 독립군 사상 공식 승전을 거뒀으며, 김좌진 장군과 함께 청산리 대첩의 대승에 크게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진공 작전을 시도하기도 하는 등 나라 찾기에 누구보다 앞장 섰던 인물이다. 어찌 보면 충무공 이순신만큼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이 실로 안타까운 대목이다. 스스로도 참으로 부끄럽게도 그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아 송구한 마음이 가장 먼저 앞선다.


척박한 환경에서 뚜렷한 지원이 많지 않은 가운데 승전을 이끄는 등 수장으로 역할을 했으나 만주사변의 참사 여파로 중앙아시아로 이주를 피하지 못했다. 동북아 정세 관리가 필요하다고 여겼던 구 소련의 조제프 스탈린은 만주에 있는 많은 한인과 독립군을 머나먼 이국땅인 카자흐스탄으로 옮겼다. 당시 어쩔 수 없이 다른 나라에 자리를 잡아야 했던 이들의 후손이 고려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홍 장군은 먼 곳에서 조국의 독립을 학수고대하다 광복 2년 전인 1943년에 눈을 감았다. 이후 홍 장군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한국정부가 나섰으나 북한과의 갈등과 여러 조건 등이 마주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금 정부처럼 적극 추진하지 않은 부분도 못내 아쉬웠다. 이윽고, 이번 광복절을 만나 홍 장군의 유해를 송환하기로 전격 합의했으며, 이에 광복절에 홍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돌아왔다.


유해송환 특사단은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끌었다. 이어 홍 장군의 유해를 실은 특별기가 국내 영공으로 진입했고,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서면서 대한민국공군이 직접 호위에 나섰다. 한국 공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종을 모두 출격하여 홍 장군 유해 엄호에 적극 나섰다. 당시 비행을 이끈 제11전투비행단 방주원 소령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 헌신하신 홍범도 장군님의 귀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이 안전하게 호위하겠습니다. 필승"이라며 홍 장군을 맞았다. 방 소령을 필두로 조종사 전원이 홍 장군의 유해가 실린 특별기를 향해 거수경례로 인사하는 장면도 포착이 됐다. 이어 한국 공군은 여러 예포를 쏘아 올리며 홍 장군의 공식 귀환을 공군이 직접 영접했음을 알렸다.


이후 홍 장군의 유해는 국내 영토에 도착했으며, 78년 만에 돌아오고 싶었던 조국의 땅을 밟았다. 이를 직접 추진한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나가 그의 유해를 맞았다. 대한민국 국군 의장대 사열로 유해봉환식이 시작된 가운데 국가 제창과 당시 광복군에서 직접 복무했던 김영관 광복군동지회 회장이 참석해 그의 유해를 맞았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 애국지사가 직접 맞았고,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애국지사는 홍 장군의 대전현충원으로 가는 길에 거수 경례로 그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홍 장군을 대한민국 훈장 최고인 대한민국장에 추서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오는 18일에 최종적으로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어지고 나면, 늦었지만 현충원을 찾아 장군님께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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