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보면 의외의 상황에서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있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한 분과 언쟁이 벌어지는 경우가 그중 하나다. 상대방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요구했고 그 요구가 들어지지 않는 것에 답답해했다. 나는 나름 하고 있는데 상대의 질책이 불편했다. 서로 날이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전화 통화에서 상대는 목소리를 높였다. 50cm 앞에서 부서원이 내 통화의 절반을 듣고 있었기에 목소리는 그대로, 대신 마음은 상한채 통화를 마쳤다. 상대에게 한번 만나자 했고, 반대편은 바쁘다며 거절했다. 본인은 다 풀었다고 했다.
하루를 살아가는 도중 문득문득 이 이벤트가 기억났다. 나도 화냈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잘못된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짧은 통화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구나 싶었다.
그러나 든 생각은 아내와도 마음이 여전히 상할 일이 있고 딸과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중요한 사람은 서로 풀기를 바란다. 그러고 풀린다. 나는 풀고 싶었고 상대는 이미 풀렸다고 했다. 그러면 끝이다. 다음에 만나서 풀렸냐고 물어봐야겠다. 근데... 아마 안 풀렸을 것이다.(.. 에 100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