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는 것을 떠올리는 방법

by Consistency

아내의 커피와 나의 커피가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그걸 찾아왔고 둘은 한 모금씩 마시며 출근길에 올랐다. 여느 때처럼 커피는 맛있었다.


:근데 이 커피 이름 뭐지:

:그러게... 분명 아는 건데.. 카페라테보다 우유 덜 넣은거잖아. 뭐였지... 아.."


아내는 카푸치노가 아닌 걸 알면서도 그 단어를 자꾸 되뇐다. 나는 'ㅍ'이 들어가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이 사로잡힌다. 우리는 한동안 침묵하면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을 그 단어를 꺼내려고 열심히 회로를 돌린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찾아내지 못한다. 인형 뽑기의 갈고리가 되어 깊숙이 들어 있는 기억을 꺼내보려 애쓰는 것 같다.


한나절이 지나서 아내와 나는 다시 만났다. 내심 아내가 먼저 떠올렸을가봐 불안하면서도 기대가 되었다. 내가 늦게 떠올리면 괜히 지는 거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그러나 여전히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대책이 필요하다. 한글의 오름차순을 모두 적어 놓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아니면 그냥 까먹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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