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목소리

by 또바기

내 안에는 여러 목소리가 있다.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 나를 격려하는 목소리, 나를 의심하는 목소리. 나는 오랫동안 비난하는 목소리만 들었다. 가장 크고, 가장 선명했기 때문에.
"넌 부족해." "넌 못해." "넌 실패할 거야." 그 목소리는 끊임없이 속삭였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그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목소리를 나라고 믿었다. 내가 나를 그렇게 생각한다고.
스물여섯 살,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설렜지만, 동시에 두려웠다. 그때 그 목소리가 들렸다. "넌 할 수 없어. 너무 어려워. 곧 포기하게 될 거야." 나는 그 목소리를 믿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를 예상했다.
그 목소리는 나를 망설이게 했다. 도전을 주저하게 했고, 꿈을 포기하게 했다. 작은 실수에도 "봐, 내가 뭐랬어. 넌 안 돼"라고 속삭였다. 나는 그 목소리의 포로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 날,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조금 더 해봐." 처음엔 잘 들리지 않았다. 비난하는 목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에. 하지만 귀 기울이니, 그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했다.
스물여덟 살, 나는 의식적으로 작은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격려하는 목소리를 떠올렸다. 처음엔 거짓말 같았다. 억지로 만든 것 같았다. 하지만 반복하니, 조금씩 진실이 되었다.
"넌 못해"라는 목소리가 들리면, "한 번 해보자"라고 대답했다. "넌 부족해"라는 목소리가 들리면, "지금은 부족해도 배우면 돼"라고 말했다. 대화를 시작했다. 내 안의 목소리들과.
처음엔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하지만 꾸준히 격려하는 목소리를 키우니, 균형이 바뀌었다. 비난이 줄어들고, 격려가 커졌다. 내 안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른 살, 큰 실패를 겪었다. 예전 같았으면, 비난하는 목소리가 폭발했을 것이다. "봐, 역시 넌 안 돼."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격려하는 목소리가 먼저 나왔다. "괜찮아. 실패는 배움이야. 다시 해보면 돼."
놀라웠다. 내가 나를 다르게 대하고 있었다. 비난 대신 이해를, 질책 대신 격려를. 내 안의 목소리가 바뀌니, 내 삶도 바뀌었다. 더 많이 도전하고, 더 쉽게 회복하고, 더 행복해졌다.
내 안의 목소리는 선택할 수 있다. 어떤 목소리에 귀 기울이느냐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진다. 나는 이제 나를 격려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려도,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안다.
서른한 살인 지금, 나는 내 안의 목소리를 조율한다. 비난은 줄이고, 격려는 키운다. 완벽하지 않다. 여전히 비난하는 목소리가 튀어나올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목소리를 통제할 수 있다. 듣되, 지배당하지 않는다.
내 안의 목소리가 나를 만든다.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따뜻하게, 나 자신에게 말한다. 내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려 한다. 내 안의 목소리가,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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