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0달러로 스마트시트를 시작해보자
얼마 전 스마트시트 강좌를 들었던 분과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다가 스마트시트의 서비스 등급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것 같아서 다시 설명을 드린 일이 있었다. 강좌에서 자세히 설명을 안 한 탓도 있겠지만 각 개인이 서비스 등급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에버노트와 같은 소프트웨어와는 사용 방식이 조금 다른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스마트시트는 협업을 기반으로 사용하는 온라인 소프트웨어이다. 그러다 보니 서비스 등급을 선택할 때도 협업을 한다는 것을 기반으로 선택해야 한다. 나 혼자서 쓴다기보다는 여럿이 함께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유료 사용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스마트시트는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이다.
스마트시트의 서비스 등급은 조금 독특한 편이다. 보통은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과금을 하거나 용량을 기반으로 과금을 하는데 스마트시트는 두 가지가 혼합되어있다. 그래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첫 단계인 Basic Plan을 보면 한 명의 사용자가 한 달에 10달러를 내면 시트를 10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한 명의 사용자가 시트를 접속할 수 있는 사용자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시트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자를 뜻한다. 스마트시트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같이 기본적으로 협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시트를 만든 후에 다른 사용자들과 무제한으로 공유가 가능하다. 시트를 공유받은 사용자는 스마트시트 무료 사용자여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Basic Plan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생성한 시트 수 10개 안에서는 얼마든지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며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시트는 무제한으로 무료 사용자와 공유가 가능하다.
물론 시트를 공유받은 무료 사용자에게는 약간의 기능적 제한이 있다. 공유를 할 때부터 필요한 정도에 따라 다르게 권한을 줄 수 있지만 모든 기능 사용이 가능한 Admin 권한을 주더라도 유료 사용자와 무료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무료 사용자는 시트의 칼럼 속성 편집이 불가능하다. 시트의 칼럼 속성 수정은 시트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무료 사용자에게 수정 권한이 없다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유료 사용자 계정 관리만 잘 하면 시트를 공유받은 아무나 시트를 마음대로 수정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엑셀로 데이터나 프로젝트 관리를 할 때 너무 쉽게 복사본이 생기고 수정이 되면서 최종본이 어떤 건지 헷갈리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스마트시트의 제약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스마트시트를 사용할 때는 스마트시트를 잘 아는 소수의 관리자가 시트를 생성해주고 다른 사용자들에게 공유하여 사용하게 하는 것을 권유하는 편이다. 칼럼 수정이 필요하면 사용자는 관리자에게 수정 요청을 하도록 하여 일관성 있게 시트를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만약 Basic Plan을 혼자서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한 달에 10불이 비쌀 수 있다. 하지만 여럿이 공유를 하면서 협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혼자서 사용하기보다는 팀이나 조직에서 필요한 부분을 만들어서 함께 협업을 하다보면 한달에 10불정도 값어치는 충분히 해내고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