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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탁관조 Jan 05. 2023

22_감물 염색

2022.11.05.

감물에 물든다는 것은

자연을 그대로

닮아가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숙성을 거듭하며

더 진해진다는 것이다.

     

햇빛을 받을수록

검디 붉게 물이 올라

더욱 깊어진다는 것이다.

     

젖고 마르기를 거듭할수록

빛바래지 않고

외려 선명해진다는 것이다.

    

세월 가서 반백이 되어도

일편단심 몸에 물들이듯

그렇게 익어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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