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자기계발서의 위험성

by 고신용

('책을 많이 읽는 것만이 성장에 도움이 될까?'에 이어서)


최근 몇 년 동안 성공, 행복, 개인의 성장 비결을 알려주는 수많은 책과 영상, 온라인 강좌가 인기를 끌면서 자기계발 산업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창업가들이 자기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스타트업 세계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스타트업 자기계발서는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린 스타트업', '제로 투 원', '어려운 일에 대한 어려운 생각' 등의 제목은 비즈니스계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책들은 실용적인 조언, 동기를 부여하는 일화, 경험 많은 기업가들의 성공 사례를 결합하여 제공합니다.


이러한 자기계발서는 개인의 성장과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자기계발서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황과 환경의 이해 없이 무작정 스타트업 자기계발서 로드맵을 따랐을 때의 위험성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나치게 단순화된 솔루션

스타트업 자기계발서의 여러 위험 중 하나는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책은 창업가들이 직면하는 무수한 문제에 대해 획일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책에 설명된 원칙과 전략이 저자나 일부 개인에게는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모든 스타트업에 적용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는 시장 상황, 경쟁, 팀 역학 관계, 시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회사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 다른 회사에서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으며, 일반적인 공식을 따르다 보면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더욱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수많은 자기계발서의 배경은 해외이며, 이는 우리나라 현실과 달라 도리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위험한 편견, '생존자 편향'

많은 스타트업 자기계발서는 역경을 딛고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 성공한 기업가들이 쓰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저자들은 자신의 여정을 공유하며, 전략과 경험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성공 사례에 대한 이러한 집중은 '생존자 편향'이라는 위험한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생존자 편향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비슷한 조언을 따랐지만, 실패한 수많은 기업가의 이야기는 무시할 때 발생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착함으로써 독자들은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갖게 되고 스타트업 세계에 내재된 위험과 불확실성을 과소평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타트업 실패율은 놀라울 정도로 높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 후 폐업률은 66%가 넘습니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11%가 높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통계는 모든 기업가가 자기계발서에 묘사된 수준의 성공을 달성할 수 없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터널 비전의 위험성

'확증 편향'은 스타트업 자기계발서와 관련된 또 다른 위험입니다. 창업가가 기존의 신념과 아이디어에 부합하는 책을 읽으면 정보를 더 쉽게 수용하고 내면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폐쇄적인 접근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다른 관점이나 전략을 고려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가가 일부 자기계발서에서 강조하는 '빨리 실패하라'는 말을 굳게 믿는다면 신중한 계획과 위험 완화를 강조하는 다른 접근 방식을 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터널 비전(터널 속으로 들어갔을 때 터널 안만 보이고 터널 밖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현상)은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이어져 어려움이 닥쳤을 때 적응력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기대

스타트업 자기계발서는 장애물과 좌절을 극복하고 성공으로 가는 기업가의 여정을 묘사합니다. 이러한 책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스타트업 대표 혹은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예비 창업가들에게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불확실합니다. 실패, 거절, 좌절은 여정의 필수적인 부분이지만 이러한 측면은 성공 사례에 가려져 간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지금 내가 가는 방향이 맞아!'라는 비현실적인 기대는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도전과 좌절에 직면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구성원 관리의 중요성

많은 자기계발서 항목은 마케팅 기법, 투자금 전략, 제품 개발 프로세스 등 하드 스킬과 전술적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도 분명 중요하지만, 초기 스타트업 정신에서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감성 지능,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적응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은 스타트업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술적인 전문성 때문에 이러한 기술을 소홀히 하면 팀 관리, 강력한 관계 구축, 비즈니스 세계에서 발생하는 대인관계 문제를 헤쳐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 자기계발서는 기업가들이 자신의 삶과 인간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비즈니스에 우선순위를 두는 '워커홀릭' 문화를 의도치 않게 조장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분주함은 번아웃을 초래하고 개인의 삶을 손상할 수 있으며, 이는 자기 계발의 목적에 반하는 일입니다.


빼앗긴 유연성

스타트업 성공을 위해서는 필요할 때 유연하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반면 스타트업 자기계발서는 종종 특정 전략과 공식을 제시하며,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실험과 적응을 방해하는 경직된 사고방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해진 성공 비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창업가는 고정된 사고방식에 갇히고, 변화에 뒤처지게 됩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적응력이 중요한 자산입니다. 스타트업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여 전략, 제품, 심지어 전체 비즈니스 모델까지 기꺼이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경직된 접근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역동적인 환경에서 적응하고 성공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종목, 다른 환경

스타트업 자기계발서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맥락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계발서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산업과 지역의 고유한 도전과 기회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기술 스타트업에 효과가 있는 것이 서울 강남의 스타트업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업가는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산업, 목표 시장 및 위치의 특정 역학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으면 잘못된 전략을 세우고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는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지만, 기업가의 고유한 맥락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 자료로 활용해야 합니다.


목적이 된 도구

자기계발을 추구하다 보면 책을 읽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이 끝없이 반복되어 정작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는 데는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학습은 필수적이지만, 실제 적용 및 실행과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창업가들은 정보를 적용하지 않고 소비하는 사이클에 갇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실행에 옮기는 대신 끊임없이 다음 조언이나 최신 서적을 찾는 분석 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실행이 가장 중요하며, 학습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발전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도구는 도구일 뿐

스타트업 자기계발서는 귀중한 인사이트와 동기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창업가는 자기계발서를 '성공의 바이블'처럼 무작정 받들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단순화된 해결책, 생존주의 편견, 비현실적인 기대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기계발서는 스타트업 세계의 도전과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헤쳐 나가기 위해 유용한 도구로 활용해야 합니다. 자기계발과 실제 행동의 균형을 맞춰 어려운 창업 여정에서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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