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과 '고객은 이런 뉴스를 검색한다'
“A 앱을 통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실검) 1위에 띄우는데 가격이 4000만 원으로 올랐어요.”
언제가 나는 온라인 홍보 관련 강연 후 참석자 몇 분과 저녁식사를 했다. 그날 강연을 들었던 마케팅 회사 대표가 내 옆에서 밥을 먹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 대표는 최근 A앱 서비스의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 단가가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올랐다고 했다. 그리고 아는 지인이 A앱 실검 마케팅으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일 매출이 1억 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비용 대비 적자라는 것이다.
이 일이 있고 나서 한 달 이상이 지났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합법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라간 키워드로 가득했다. 이를 본 한 지인은 페이스북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가 마케팅으로 도배됐다며 한탄했다.
올해 나는 내가 출간한 온라인 홍보 책인 ‘고객은 이런 뉴스를 검색한다’에 합법적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짤막하게 적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몇 년 전에 독특한 온라인 이벤트 기업을 알게 됐다. 해당 업체는 특정 시간대에 사이트 가입 고객들에게 미션을 부여했다. 그리고 미션을 수행한 가입자에게 커피 기프트콘 등을 선사했다. 이 기업이 시행한 이벤트의 놀라운 점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등에 이벤트 기업의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중간 생략)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포털 검색을 통해 정답을 찾아야 하므로 순식간에 수천 명이 해당 이벤트 기업이나 제품, 서비스를 검색한다. 이는 실시간 검색어에 반영돼 검색어 순위, 연관검색어 등에 오를 수 있다. (이하 생략)』 - 고객은 이런 뉴스를 검색한다 중에서 -
올해 여름, 고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웹/앱 서비스들이 A앱 같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올리는 마케팅을 마구잡이로 하기 시작했다. 내 책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각자의 서비스에서 괜찮은 혜택이 있는 ‘(미션) 문제’를 내고 사용자가 답을 찾기 위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게 만들었다. 지인도 여기에 동참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 상품 제안서를 만들었다.
실시간 검색어를 올리는 마케팅은 예전에도 많았다. 그중 대다수는 불법적인 ‘매크로’ 서비스를 사용했다. 가격은 누구에게 의뢰를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났다. 공장처럼 실시간 검색어를 올리는 곳에 직접 의뢰하면 몇 백만 원이었고, 대행사와 대행사를 거쳐 의뢰하면 수 천만 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네이버 같은 포털을 통해 콘텐츠를 보는 시대에 수 천만 명이 보는 실시간 검색어는 최고의 온라인 홍보 수단임에 틀림없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 블로거부터 시작해 기자, 카페 운영자 등은 앞 다퉈 해당 키워드를 작성한다. (각자의 플랫폼에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모든 플랫폼에 홍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 강연을 들었던 마케팅 회사 대표의 지인이 한 것처럼 준비되지 않는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은 돈만 낭비하게 된다. 기본을 지키지 않았던 탓이다. 나는 책 ‘고객은 이런 뉴스를 검색한다’에 온라인 홍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합법적인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 ‘드루킹 사건’, ‘포털 메인에 기사 올리기’ 등 누구나 쉽게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곳곳에 숨겨 놓았다.
독자의 이목을 끄는 이런 내용을 책 전면에 내세우지 못하고 숨길 수밖에 없었다. IT의 발전만큼 우리는 미성숙하며, 온라인에는 아직도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 궁금하다면, 책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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