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블의 데이터 홍보 자료가 아쉬운 이유
대한민국 국민은 일주일 중 무슨 요일에 가장 많이 뉴스를 볼까요?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 ‘데이블’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정답은 ‘목요일’이라고 합니다. 4월 23일 데이블이 발표한 '2019 미디어 소비 트렌드'에는 국내 미디어 소비 트렌드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요일별 콘텐츠 소비량 데이터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데이블이 내놓은 ‘2019 미디어 소비 트렌드’가 많이 알려지지 않는 점이 아쉽네요. 그래서 데이블의 미디어 데이터 자료를 스타트업의 홍보적인 관점에서 분석했습니다.
■데이블의 데이터 활용 언론홍보
스타트업 언론홍보 콘텐츠 중 가장 이슈를 일으킬 만한 소재가 바로, 데이터입니다. 실질 데이터 확보가 부족한 국내 언론사가 가장 좋아하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즉 스타트업에 데이터는 최고의 언론홍보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블의 '2019 미디어 소비 트렌드'도 그런 점에서 의미 있는 자료입니다.
하지만 해당 자료에 대한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기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이는 데이블이 이 자료를 통해 홍보가 소극적이었거나 제대로 된 언론홍보 절차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언론홍보를 통해 데이블의 광고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음에도 말입니다.
데이블이 페이스북 등에 자사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데이블이 마케팅에 대한 마음이 있다는 것으로 추측 가능합니다. 즉, 이런 데이터를 데이블이 발표한 것은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이블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데이블이 언론사와의 관계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사소한 보도자료라도 엄청난 양의 기사가 쏟아질 것입니다. 데이블의 파트너사는 언론사가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언론사와 데이블은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이죠. 언론사는 데이블을 통해 광고비 수익을 얻고, 데이블도 언론사의 트래픽에 기반해 광고주의 광고를 보여줌으로써 수익을 창출합니다.
데이블이 이번 자료를 통해 언론홍보를 소극적으로 했다면, 담당자의 업무 소홀로 볼 수 있습니다. 언론홍보를 적극적으로 했지만 기사 수가 적게 나왔다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족이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비즈니스 성과와 기업의 인지도에 비해서는 미디어에 대한 노출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데이블의 데이터 분석 평가
데이블이 데이터를 활용한 홍보에 대해서는 ‘엄지 척’을 해주고 싶지만, 데이터 분석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미디어 소비 트렌드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부분이 독약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너무 광범위한 데이터는 독자나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 무엇을 먹을까?’라고 고민하는 사람에게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 설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데이블은 조금 더 세분화된 데이터를 제공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데이터를 추출한 파트너사(언론사)에 대한 익명성이 보장이 돼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정확하고 세밀한 데이터를 보여줘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카테고리별 트래픽 순위에서 1위인 종합일간지의 1일 평균 트래픽과 꼴찌인 전문지나 매거진의 트래픽을 비교해 줘야 합니다. 이는 기자뿐만 아니라 업계, 대중도 관심 가질 만한 데이터입니다.
또한 단순히 측정 가능한 데이터가 아닌 시의성에 맞는 데이터일 필요가 있습니다. 연말이나 연초에 나올법한 데이터 자료가 4월에 나온 것입니다. 지금은 총선 전후로 미디어 소비 트렌드를 비교하는 게 훨씬 더 의미가 있습니다. 총선 전후로 정치 섹션에 대한 트래픽 감소 여부 등에 대한 데이터가 있겠죠.
■데이블의 언론홍보 활용
언론홍보는 IT스타트업이 0원으로 최고의 광고를 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이 부족한 국내 언론 환경에 전문적인 IT스타트업이 만들어낼 수 있는 데이터는 가치 있는 기사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미디어도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의미 있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숫자만큼 확실한 팩트는 없죠.
특정 분야의 세분화된 데이터를 가진 IT스타트업은 데이터를 활용한 홍보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데이터 자체는 언론홍보뿐만 아니라 마케팅, 영업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홍보를 하기 위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콘텐츠 자체에 더 신경을 쓰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당 글은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스타트업 언론홍보 참고
[고객은 이런 뉴스를 검색한다/저자 이욱희]
[베어유_콘텐츠마케터가 꼭 알아야 하는 언론홍보 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