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는 작은 글에도 귀 기울이는 독자가 있다.

하얀 캔버스에 쓰는 9만 명의 인생 이야기.

by 신읻작가


브런치에는 작은 글에도 귀 기울이는 독자가 있다.

매일 같이 떨어지는 빗방울이 잠시 멎은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있던 10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가장 잘 표현된 경복궁 인근 서촌 유스퀘이크에서 진행하는 [브런치 10주년 팝업스토어]를 다녀왔습니다.


회사가 성수동에 있지만 팝업스토어에 가보지 않은 제게 브런치 팝업스토어는 오늘만 오기를 기다리게 하는 이번 주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너무 설렌 나머지 11시 예약인데 10시에 도착해서 경복궁을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요.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광화문 행사를 구경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달리는 러너들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11시가 되어 팝업스토어에 입장했고, 바로 보이는 프롤로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우리는 좋은 글이 가지는 힘을 믿습니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잘 쓰지 못하지만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게 '브런치 작가'라는 부캐를 만들어 주었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었고, 더 나아가 언젠가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만들어 준 시작과도 같은 문장이기에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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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플랫폼을 처음 기획한 기획팀의 마인드맵을 읽어보며 업무 프로세스도 부러웠고, '콘텐츠의 힘'을 믿는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만든 이 하얀 캔버스에 약 9만 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그들은 10년 뒤 미디어의 흐름이 '텍스트힙'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영상에서 텍스트로 돌아오게 될 것을 알았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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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올라오니, 각 주제에 맞는 카드를 뽑아 글을 남기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한 장 남겨보고 싶어 [고민]이라는 키워드를 뽑았고, 이런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고민]
창작의 길에서 마주한 고민은 무엇인가요? 그 순간을 어떻게 넘어섰는지,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문장이 되었는지 떠올려보세요.


'창작'이라는 표현에 고민할 만큼 전문성을 갖춘 건 아니지만, 나름(?) 고민하고 한 줄 남겨보았는데요.

[누군가 읽었을 때 도움이 되는가?]
도움은 내가 줄 수 없다
경험이 모인 순간에 도움이 되니깐.
스크린샷 2025-10-18 21.21.44.png 그래, 세계 최고의 두뇌가 이해했다면 된 거지..!


최근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면서 겪는 제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브런치 기획팀의 마인드맵, 출판 작가님들의 이야기, 새롭게 도전해야겠다는 목표를 심어준 동력까지 누군가의 경험 기록이 제 작은 '경험'에 큰 '도움'을 준 성장 동력이 되었으니, 저도 꾸준히 경험을 기록하며 누군가가 읽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기록을 남기는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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