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회고를 남기며.
4년 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5:0으로 이겼던 감독이 이제는 우리나라 감독이 됐고, 체력 훈련만 죽어라고 시키는 모습에 사람들이 화를 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감독은 "우리는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가 되어있다, "는 명언을 남겼고, 전무후무한 월드컵 4강 신화를 써냈습니다. 바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국가대표팀은 개인의 성향이 너무 강하고, 한국 체육 특유의 선후배 문화가 강했기에 히딩크 감독은 선수단을 휘어잡고, 친해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대표팀 막내였던 이천수 선수가 최고참인 홍명보 선수에게 "명보야"라고 했다는 일화는 굉장히 유명한 일화이죠. 한국 체육 문화에서 제일 막내 선수가 최고참 선수에게 그런 농담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센세이션(?) 했습니다.
물론 결과론적으로는 상하관계의 유연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다른 시각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전통적이었던 것을 외국인 감독이 하루아침에 부쉈고, 선임 선수들은 과거 자신의 고생은 어디 가고 너무 풀어져버린 문화와 분위기가 싫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들은 그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후배들과 함께 신화를 써 내려갔습니다.
"좋은 어른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참 많이 하는 중에 접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어떤 면에선 내가 맞다는 고집보단 다른 이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마냥 가르치려고 들지 않았었나라고 조심스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내가 맞다는 생각을 내려두고, 경험의 차이를 '가르침'이라는 이유로 덮지 않으며 이 모든 상황을 '원팀(One Team)'처럼 만들어 가는 모습 속에 새로운 시각이 생겨나고, 더 나은 문화와 상황들이 생겨났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벌써 2026년의 10분 1 지점이 지나갔습니다. 시간 참 빠르다고 느끼는 동시에 올해 목표로 세운 것들은 잘 지켜져가고 있는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한국인 국룰(?)이라는 설 명절부터 시작이 남아있지만, 벌써 1달이 지났으니 그에 맞는 회고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글을 나눕니다. 여러분의 2026년 1월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