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터비아 (Disturbia, 2007)
2000년대 후반에는 살인마가 처참하게 도륙을 하고 주인공들이 살아남는 슬래셔 무비의 시대가 끝나가는 듯했다. 호러, 스릴러 영화의 트렌드는 고화질의 HD 시대로 넘어오면서 더욱 시각적인 잔인함으로만 무장한 슬래셔 필름들이 다시 다시 유행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영화들은 과거의 작품들보다 훨씬 시각적으로 사실적인 데다가 이런 특성이 소수 층에게만 성행할 법했지만 IPTV나 토렌트 같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로 많았고 알기도 쉬웠다. 그리고 잠시 동안은 기존의 진부하기 짝이 없는 공포 영화에 비해 훨씬 재미있다고 여겨지기도 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가택 연금을 당한 청소년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실족사를 당하고 충격을 안은 채 살다가 아버지를 모욕하는 학우를 폭행한 대가였다.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 무료하게 살아가다가 집 마당에서 새로 이사를 온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집에 있는 망원경으로 구경하다가 우연히 다른 이웃의 이상한 행동을 발견하게 되고 주인공은 이를 알아내기 위해 조금 더 위험한 행동을 강행하게 된다.
이 영화가 흥미로왔던 부분은 청소년 세대를 주인공으로 하여 범죄에 대한 의심과 불안을 갖지만 어른들은 이들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마치 모험을 하듯이 극단적인 상황들을 해쳐 나가야 한다. 그리고 상황은 더욱 그들은 더욱 위험한 상황 속에 빠뜨린다. 바로 이런 상황이 주인공들을 용감하고, 강하게 만들어 대부분의 영화는 중반까지 그들의 위기는 구석 끝까지 밀어버리게 되며 주인공들은 후에 이를 타개하며 상황을 완전히 뒤집어 버린다. 관객들은 어쩌면 이런 구성이 뻔해 보일 지더라도 주인공의 상황, 행동 그리고 심리에 동요되기 때문에 영화를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디스터비아>의 주인공은 가택 연금이 되어있는 설정 덕에 망원경과 캠코더 그리고 전화기에 매우 집착이 뛰어나고 이를 잘 이용한다. 고전적인 분위기에 걸맞을 법 한 <디스터비아>는 오직 그 분위기와 심리적인 압박만으로 관객이 살인마가 누구인지 의심하고 등장인물의 심리 상황과 거의 대등한 정도의 스릴을 유도시킨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청소년이라면 어른들은 이들을 행동을 이해조차 하지 않으려 하고 용서치 않는다. 이런 과정들이 주인공은 이를 통해 강해지고 용감해져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주요 콘텐츠로 작용하는 것이기는 하다. 주인공이 강하면 강한대로 재밌을지도 모르지만 <디스터비아>는 캐릭터 설정이 불리한 점을 잘 이용했기 때문에 스릴 있다. 이 영화의 주연인 샤이아 라보프는 <트랜스포머>를 포함하여 시기에 주연작을 많이 찍었다.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보다 먼저 개봉했지만 국내에서는 <트랜스포머> 덕분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콘스탄틴>, <아이 로봇>같이 깐족대는 캐릭터를 많이 맡았기에 이 영화에서도 그런 면이 꽤 있어서 익숙하면서도 진부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된다. 악역으로 연기한 데이비드 모스의 공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