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으로 번 돈 39,800원

나는 여전히,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뭐든지 해보자고 마음먹고 시작한 pdf 만들기!


낮에는 아기를 돌보고, 저녁에 7시반이나 8시정도부터 12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았다.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내 주변에서 가장 똑똑한 친구를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 교재를 만들고 싶다고, 어떻게 해야 수익을 만들 수 있느냐고.




1. 잊지 않기 위해 시작한 기록이 '기회'가 되다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던 건 2024년부터다. 바로 무직자가 되었을 때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기간제 교사로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던 그 시점부터다. 남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어야겠다기 보다 내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목적이 조금 더 컸다.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유튜브로 돈 버는 사람들 많잖아!!'

무작정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내 전공인 수학은 정말 하기 싫었고, 새롭게 데이터분석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14개의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 R 작업형 영상이 만들어졌고, 시험 때만 되면 영상 시청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R 영상이 꽤 괜찮았는지 출판사에서도 연락이 왔다. 같이 책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임신 중이었던 나는 아기를 돌보며 남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출판 의뢰 메일


2. 수학교사의 정성이 담긴 '합격 DNA'

아쉬움과 해방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출판과는 멀어져 가던 그때, 한 번 더 시련이 왔다. 사주가 정해놓은 나의 길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든' 살아야한다는 결심으로 바뀌었다.

이때부터였다. 낮에는 아기를 돌보고, 저녁에 7시반이나 8시정도부터 12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았다. 목차를 만들고 내용을 구성하고.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정성껏 만들었다. 그것도 수월하게.


지금까지 내가 했던 시험 문제 내는 일, 학습지 만드는 일은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엇이라도 해야겠기에 완성은 했지만, 과연 이것이 수익이 될까? 의심할 겨를도 없이 아기는 울어대고 집은 난장판에 매일매일이 정신없게 흘러갔다.


평소와 똑같이 아기 이유식을 먹이는데 카톡이 울렸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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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찾아온 첫 수익

뭐? 내꺼를 산 사람이 있다고?????????????????????????????


"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아기가 울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아기를 안아 달래며 남편과 흥분을 가라앉혔다.



내가 만든 pdf를 산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두 명이나.

근로소득이 아닌 내가 스스로 만든 첫 돈이었다. 39,900원.


"이렇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내 인생이 직장인에서 사업자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 날 이후로 난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굶어 죽진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는 생각도 들었고, 도전해도 되겠다는 용기도 생겼다.




4. 파이프라인은 멈추지 않는다

아직 내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0원이지만, 이 것이 차곡차곡 모이면 또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생기는 것이다.

월세로 들어오는 수익에 이어 4번째 수익구조다.


그리고 한 번 더 깨닫는다. 나는 기간제 교사였기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가장 똑똑한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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