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는 인간 본성은 꽤나 단순하다
예전 도이치은행에서 재미난 그림을 제시한 적이 있다. 바로 이 그림.
그림에서도 볼 수 있지만, 디플레 우려로 인한 자국경제 회복을 위해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시행하고 있는 몇몇 나라들이 우측 상단에 포진해 있다. 낮은 금리 덕분에 오른 집값에 비례하여 행복지수가 상승한 것을 보여준 그림.
재미난 그림이고, 인간의 행복욕망을 단적으로 표현한 그림이기 때문에 훨씬 더 와닿는다.
이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건 뭔가.
세속적인 인간에 대한 실망? 아니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에 대한 한탄? 아니면, '어차피 난 틀렸어! 그러니 너희는 재수없어.'와 같은 비난?
자산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당연한 감정이다. 아무리 인문학이 융성했던 고매한 서구유럽이라 해도 인간의 본질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그렇게 느꼈던 이유는, 정말 그 곳에서 살면서 경험하지도 못했던 몇몇 인문학도의 상상의 나래가 만든 허상에 불과하다.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적 욕심은 비우는 것 보다 채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게 훨씬 쉬운 길이기도 하다. 거꾸로 가는 것을 강요하는 건 이미 포기한 자아에 대한 자기 위안이거나,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오를 수 없음을 느낄 때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자기변호의 심리상태. 하지만 분명한 건, 나이가 젊다면 더욱이 건전한 욕심을 가져야 한다. 비워진 욕심을 갖고 있는 젊음에서는 우리 사회가 얻어들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부동산에 대한 시각도 비슷해 보인다. 남이 가진 아파트에 대한 부러움에 대한 시기심과 질투가 냉소적 언어로 인터넷 댓글 등에 많이 표현된다. 물론 부의 세습에 따른 '수저론'이 지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들이 한국 사회에 만연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런 분위기에서도 스스로 자기 삶을 잘 개척한 사람들이 주변에 꽤나 있다는 것. 백날 의미도 없이 사회를 탓하면 내가 얻어가질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