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시 S&P500 기준 6% 하락을 전망
Goldman Sachs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온전한 충돌'과 '징벌적 제재'가 맞물려 미국증시는 지난주 금요일(18일) 종가 대비 6% 정도 하락할 수 있으며, 유럽과 일본 증시는 이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지정학적 위험이 극대화되는 가운데, 최근 루블에 대한 글로벌 자산의 민감도에 근거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루블이 달러 대비 10% 하락할 경우 유가가 13% 상승하고, 미국채 10년물은 27bp 하락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여러 사안별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긴장이 고조되자 주식을 팔고 미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두 분리주의 공화국을 인정한 것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 위험을 심화시키면서 유럽이 중재하는 평화회담의 기회를 무산시킬 수 있다.
지난 1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은 주로 국지적 자산에만 영향을 미쳤으나, 2월에는 글로벌 자산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험은 더 고조되고 있고, 징벌적 제재와 결합되어 극도의 갈등 시나리오로 전환한다면, 정치적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은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악의 경우, 유럽과 일본 증시가 약 9% 하락하고, 기술주 중심의 NASDAQ은 10% 하락하며, 유로는 달러 대비 2%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Goldman Sachs의 하방 추정은 루블이 여전히 지난 20년간 가장 저평가된 수준에서 10% 정도 벗어났다는 계산에 근거한다. 루블은 지난 금요일(18일) 이후 3% 이상 약세를 보였고, 미국의 지수선물은 대략 1.5%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을 보이고 있다. 미국채에 대한 수요 폭발로 10년물 수익률은 2%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국무부 직원을 철수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어제 뉴욕증시는 휴장했고, 투자자들은 오늘 열릴 UN 안보리를 기다리고 있다.
금융불안이 고조되는 건 서방국가들의 대 러시아 제재 때문인데, 그렇게 되면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에너지 가격의 급등과 더 큰 인플레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S&P500의 전형적인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하락은 평균 6~8% 수준이다. 주가가 바닥을 치기까지 약 3주 정도 걸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다시 3주 정도가 더 걸린다.
Goldman Team Sees S&P Down 6% if Ukraine Conflict Worsens -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