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주스 대신 만들어 드립니다. - #착즙주스

마케팅 인사이트 : 소비자의 불편함을 대신하다.

by happysu


집에 먹을 게 없어서 마트로 장을 보러 나갔다. 평소처럼 알록달록 상콤 달콤한 과일 코너를 둘러보던 중 내 관심을 끄는 상품을 발견했다.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혼합해서 만든 착즙주스였다. 빨강, 주황, 녹색 등 다양한 색깔의 주스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더욱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재료는 컬러푸드로 유명한 채소와 과일들이었고, 색깔과 궁합을 고려해 구성해 놓았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지라 아침마다 착즙 주스 한 잔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샐러리, 비트, 당근 등 각종 재료를 사서 손질하고 착즙하고 마지막 세척까지, 간단해 보이지만 전혀 간단하지 않은 이 일을 바쁜 아침마다 하기란 쉽지 않다.


마케팅 인사이트 : 소비자의 불편함을 대신하다. #착즙주스


그럼 나는 왜 이 상품에 끌렸을까?
대신해주니까



많고 많은 음료 중 나는 왜 이 착즙주스에 끌렸을까?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매일 아침 건강한 착즙 주스를 만드는 번거로운 일을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재료로 혼합된 착즙주스는 그 이름도 직관적이다. “비트 사과주스”, ”키위 케일 셀러리 주스” 등 번거롭게 이것저것 넣어 만들지 않아도 유리컵에 딱 따르는 순간 내가 만든 듯 먹음직한 건강주스가 완성되는 느낌이다. 게다가 상품명에도 사람 이름이 나온다. 사실 그분이 누군지는 전혀 모르겠으나 나를 대신해 그분께서 주스를 만들어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바쁜 현대인이기에

요즘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다. 쫓기다시피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제대로 된 아침을 차려 먹는 건 사치일지도 모른다. 과일주스 한 잔은 그나마 직장인들이 아침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최근엔 아침 과일식이라고 해서 아침에 밥 대신 과일을 먹어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해독주스는 또 어떤가? 몸의 독소 배출에 좋다는 해독주스는 한 번 만들어 먹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다섯 종류가 넘는 채소와 과일을 씻고 삶고 식히고 믹서기에 갈다보면 30-40분은 족히 걸린다. 건강한 삶을 위하다가 오히려 지쳐버리는 상황에 이르고 만다. 바로 나의 경험담이다.



가정간편식이 인기인 것처럼


그래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나는 이 상품에 끌렸던 것 같다. 매일 아침 컬러푸드가 블랜딩 된 착즙주스로 편하게 건강한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불과 몇 년 전엔 집에서 건강을 챙기는 착즙기가 열풍이었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 1인 가구가 급증한 요즘엔 여유롭게 주스를 갈아 마시는 일도 녹록지 않다.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이번 장보기를 통해 소비자의 불편함을 대신 처리해주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는 곧 마케팅의 본질이기도 하다.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해줌으로써 가치를 교환하는 일 말이다.


물론 시중에 있는 제품들 대부분은 기능 면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기능적 관점의 소구보다는 이 상품이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지를 전달할 때 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마케터는 평소 고객의 불편함을 세심히 관찰하여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고객의 선택은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가장 잘 긁어주는 상품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사람을 보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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