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우리는 계속해서 과거와 미래와 소통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힘든 일이 있거나 생각할 일이 있으면 나만의 노트에 일기를 썼다. 그 일기는 내 마음을 돌아보게 했고, 용기를 줬으며 마침내 다짐을 하게 했다. 그렇게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 일기장을 다시 읽게 되었다. 그 당시 내가 내 자신에게 했던 다짐들. 수년이 흐른 지금,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내게 보내는 신호 같았다.
지금의 너는 괜찮니?
분명 많은 시간이 지난 과거의 일들이지만 지금의 일들과 또 겹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나는 괜찮냐는 물음에 자신 있게 답하지 못했다. 괜찮냐는 말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괜찮냐는 말이 내가 원하는 나로 잘 살고 있냐는 의미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과거의 일들을 반성하며 더 나은 내가 되겠노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겠노라 다짐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 변한 것도 있지만 아직 제자리걸음인 것도 많다. 그리고 일기 속 나는 지금의 내게 또 신호를 보낸다.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어찌 보면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 현재, 미래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날의 행동이 지금의 나를 일깨우고 지금의 나는 미래의 나를 일깨운다.
결국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미래의 후회는 과거를 바꾸지 못한다. 그렇게 후회되는 지금을 먼 훗날 우리는 또 그리워하고 있을 테니.
오늘도 나는 과거의 나와 신호를 주고받는다. 내가 개선해야 할 것들을 다시 되새기기 위해서, 그리고 훗날에도 후회하지 않을 지금을 만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