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종례의 글

by 코딩하는 수학쌤

종례 후 학급 단톡방에 배달하는 담임 교사의 '종례의 글'입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좋은 감성을 가져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




토요일 오전에 비누방울 놀이를 하자는 둘째랑 같이 놀이터에 잠깐 나갔습니다. 집을 뒤져서 예전에 사놓았던 버블건을 찾은 둘째는 열심히 비누방울을 쏘아댑니다.


아이들은 왜 비누방울을 좋아할까요? 금방 터지기도 하는데. 쏠 때마다 나오는 비누방울의 모양도 똑같은데.


아빠의 이상한 생각과 상관없이 비누방울에 좋아라 하는 둘째를 한참 옆에서 멍하게 바라봤습니다.


행복은 비누방울 같은 것 같아요. 생길 때는 너무 좋지만, 생각보다 금방 우리 곁에서 금방 사라지는. 하지만 또 금방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금방 날려보냅니다. 그래서인지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행복을 계속 이어가나 봅니다. 행복 뿐이겠어요? 행복도, 슬픔도 너무 오래 머무르면 안된다는 것을 비누방울을 보면서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오늘 하루는 전체 인생에서 비누방울과 같을 겁니다. 아쉬움도 보람도 털어내고 새로운 내일을 멋지게 만들어봅시다. 내일은 더욱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