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례 후 학급 단톡방 글 배달
[3월 22일 (월)] 담임의 글쓰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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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살았던 시골에는 어느 집이든 마당이 있었습니다. 집마다 마당의 구조가 달랐기 때문에 숨바꼭질을 하든, 그냥 땅을 파고 놀든 날마다 새로운 놀이의 연속이었습니다. 비록 9살 때 그 정들었던 마을을 떠나야 했는데 약 30년이 지난 지금 어렸을 때 떠오르는 모습은 늘 마당에서 놀던 기억입니다.
도시에서 태어나는 바람에 마당의 흙을 파본 기억도 없이 벌써 9살이 되어버린 첫째 딸과 에너지를 분출하지 못해 거실을 뛰어다니는 7살 둘째 아들을 주말 내내 보면서.. 얘들은 커서 마당에 대한 추억이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학교는 어쩌면 마지막 남은 마당 인지도 모릅니다. 자동차와 외부인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울타리와 문이 있는 큰 마당. 어릴 때 기분이 느껴지는 마지막 공간입니다.
그 마당에서 좀 친해지려는 순간.. 여러분이 없어 외롭네요. ㅠ (온라인 등교 주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