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요리사, 젊꼰이예요
한참 요식업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오마카세.
스시 오마카세, 한식 오마카세, 한우 오마카세 과연, 오마카세가 뭘까?
네이버에 검색하면 쉽게 볼 수 있는 정보다. 이게 오마카세 뜻인데 오마카세만 붙이면 음식이 고급져 보이나 보다. 마치 관광지 가면 볼 수 있는 '원조집' 같은 거겠지. '30년 원조' 일반인들이 보면 전문적으로 보이지만 요즘 사람들은 그런 집 보다 맛집을 더 잘 찾아다닌다. 요즘은 원조집 보다 오마카세에 더 눈을 돌리게 되니 요즘 젊은 사람들의 사치가 '오마카세' 란다.
스시집도 참 많이 생기는데 마트 스시코너 처럼 스시를 만들어 놓고 전문스시집 보다 싸게 사 먹을 수 있는 가게들도 참 많이 볼 수 있다. 초저가 초밥 오마카세가 생겼다.
오마카세라는 말 알고 쓰는 걸까?
사실 오마카세가 일식의 코스가 아니라 셰프가 손님 하나하나 취향, 알레르기를 파악해서 그에 맞는 요리를 내는 게 오마카세의 의미인데 잘못된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 속상하다.
또 하나, 맛집 찾아다닌다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미슐랭'도 꽤나 들어봤을 거다.
'미슐랭 가이드' 프랑스 타이어 회사인데 전국 여행 가이드를 위해 잡지를 만들기 시작해서 식당들을 소개하고 음식, 가게분위기, 서비스, 가격 등 점수를 매겨서 별로 점수를 측정해서 원스타, 투스타, 쓰리스타로 표현한다.
해서 원스타는 한 번쯤 가볼 만한 곳, 투스타는 찾아서 가볼 만한 곳, 쓰리스타는 식당을 가기 위해 여행을 할만한 곳인데.
집 근처에 미슐랭 족발집이 생겼다....
4성급 호텔, 5성급 호텔, 미슐랭 원스타에서 일해본 요리사로서 저런 걸 보면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
다들 알고 있는 '푸라닭' 프라다를 카피하듯이 만든 치킨 브랜드라고 알고 있다.
그럼 '루이비통닭'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푸라닭처럼 루이비통 분위기를 가져온다고 브랜드의 로고를 사용해서 만든 치킨박스에 판매하다가 루이비통 소송으로 인해 망한 가게가 있다.
코로나 이전에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이렇게 오마카세, 미슐랭을 상업적으로 사용하면서 값어치를 내리는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는 못 봤다. 음식의 값어치 요식업 문화의 값어치를 높이 만드는 건 고급음식점을 하고 고급져 보이게 하는 게 아니라 옳은 문화를 계승해 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