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쓰면, 별일 아닌 일이 된다.
공원 햇살이 좋다. 눈부시다.
햇살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없어,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걸었다.
갑자기 뒤에서 중얼중얼 댄다.
“미친년, 왜 째려보고 *난리야.”
순간, 멈칫했지만 앞만 보고 걸었다.
‘아...’ 좀 전에 내 앞에 걷던 남자가 뒤를 돌아본 게 생각났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 여자는 나 밖에 없네...'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미친년 소리를 들었다. 돌발상황.
나는 강렬한 햇살에 이맛살을 찌푸린 게 전부다.
집에 돌아왔다.
엄마에게 들려줬더니 “ 그 남자가 우리 동네 ** 아주머니에게 소리쳤던 사람이다. 앞으로는 조심하고, 눈 마주치지 마.”
전방주시 금지, 눈은 초점 없이 흐리멍덩하게...
그냥, 눈 깔아!

*난리라고 하지 않았다. 욕설을 담기 싫었다.
세상이 점점 무섭게 느껴진다. 다른 글을 쓰려는 데, 갑자기 생각났다. (일주일도 더 지난 일)
설마 이런 사소한 일도 감정의 씨앗이 돼서 자라는 걸까?
(감히 비교할 일은 못되지만) 묻지 마 폭행당한 사람들은 얼마나 겁났을까.
무사히 하루를 보내면, 감사하며 살아야겠구나.
*Had a bad day. (Daniel Powter)
I don't care. (Ed Sheeran & Justin Bieber)- 가사와는 무관, 그저 제목만 엮어 맞춰 봄.

*앗차차, 한 마디 더.
용서해라, 잊어라는 말을 타인에게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들었다. 물론 상대를 위해서겠지.
어떤 상처는 세월과 함께 자란다고 한다.
그래도 나 자신을 위한 말은, 내가 직접 해야겠다. " Move On~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