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인생, 브런치 입문기
브런치를 시작한 지 오늘로 20일이 되었다.
2020년 5월 4일, 공모전을 위해 첫 글을 올렸는데, 처음에는 브런치가 심사과정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공지사항을 거듭 확인하고- 나름대로 완벽하게 검토했다고 생각했는데, 스크롤바를 다 내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런 실수는 처음이다! 나도 다 됐나... - 급하게 글을 올리고, 예전에 써 놓은 것들을 공개해서 링크를 걸었다. ( 다행히 비공개지만 블로그 일기를 쓰고 있었기에, 제출할 글을 추려냈다.) 조바심 내던 시간이 3일 만에 끝나고, 남은 시간 열심히 열심히 야근하듯 고치기 과정을 거쳤다. (4월 말 공지를 접한 후, 공모전 글을 작성하기 시작)
그리고 타인의 글을 보니, 글의 편수도 많지만 작품, 책, 매거진 뭐가 많다. Oh!
또 누군가 고맙게도 댓글을 달아주는데, 글 바로 위에 클릭하니 그 사람 브런치로 이동한다.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라고!' 몇 차례 실수를 거듭하다, 검색했다. 브런치 기능, 브런치 메뉴....
편집 기능과 브런치 글 조회 올리기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내가 찾는 게 아니라, 결국 도움말 찾기에서 댓글 다는 방법을 찾았다. 얏호!
늦게나마 @를 눌러, 답글을 달면서 혼자 또 즐거웠다. (정말 사소한 데서 큰 기쁨을 얻는 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타인의 글을 읽으면서, 아! 블로그와 브런치는 색깔이 다르구나. 사실 블로그에는 정보성 글과 홍보성 글이 많은데, 나는 도무지 그런 것들은 낯 뜨거워 못하겠고..., 여기는 자유로운 자신의 의견과 감상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며 용기가 났다. 이래서 친구가 자꾸 브런치 하라고 했구나... 여기도 전문성이 상당한 글, 전문가의 글이 꽤 많은 걸로 안다. 그리고 브런치가 언제부터 운영되었는지는 몰라도 몇 백 편의 글을 쓴 사람들을 보며 매우 놀랐다.
브런치의 장점은 편집 기능은 매우 단순한데, 깔끔하다. 번잡하지 않고 글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사진 편집에 온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도 되고.
광고도 안 달리니 산만하지도 않고.. (이것도 내가 몰라서 하는 이야기인가?)
아, 또 버벅댔던 것은...
브런치의 서랍의 글을 발행하자마자, 이내 파란색 동그라미가 올라온다. 이름 옆 알림 표시.
뭐지, 도대체 이게 무슨 기능이길래 벌써 읽었다는 말일까?
의심했으나 그냥 또 넘어간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앱이 생각났다. 아무래도 앱에서는 구독자가 새 글을 올리면 저절로 알림 기능이 작동하는구나! (연동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습관, 앱은 사용하지 않는 버릇)
뭐 대단한 걸 깨달은 표정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구독 중인 또는 반응해 준 작가들 리스트를 찾아 다시 클릭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다행히도 내가 읽은 것, 내가 좋아요 한 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기록으로 저장된다.
음... 역시 새로운 것은 새로운 맛이 있다.
예전에 사람들이 정말 단순한 걸 물어보면 의아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 내가 그런다.
참으로 남의 말 함부로 못하고, 남의 일 절대 단정 지어선 안된다.
적고 나니 정말 별 일 아니네.
오래전에 묵혀둔 혼잣말을 이제야 조금씩 꺼내고 있다.
책임 못 질 말, 단편적이고 편향적인 내 생각, 한결같을 순 없는 나만의 주장과 때로는 어쭙잖은 충고 같은 글로 인해 스스로 실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말과 글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한다면? 할 말도 없다.
그럼에도 글을 공개하는 나를 응원한다. 용기 있게 과감하게 써보자.
고정 독자가 있다고 상상하자. 유일한 그 한 명이 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글을 쓰는 내가 제일 먼저 읽으니 틀린 말도 아니다.-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브런치 메뉴를 읽고, 고르는 일만 하던 내가
브런치를 만들고 있다. 우선은 내가 좋아하는 재료부터 시작해야지. 내입에 맛이 있어야 하니까' : )
배려와 공감의 글까지 써내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다. 재미난 웹툰도 있고! 그리고 잘 그린 그림과 사진 덕분에 미술관에 못 가는 아쉬움도 해소된다. 미술관, 영화관이 가끔 그립지만, 책 보는 시간이 늘고 글도 읽게 되니 것도 만족이다.
그나저나 줄
은 무슨 차이일까?
띄어쓰기는 제대로 된 걸까, 왜 띄어쓰기가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