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자판기를 보며 들었던 생각
자판기는 어디까지 진화될까.
구청에 문학 자판기가 설치되었다.
버튼은 고작 2개.
긴 글/ 짧은 글
긴 글도 눌러보고 짧은 글도 눌러보았다.
글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과 작가명이 나온다.
이런 건 간이역 같은 곳,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는, 에 설치하면 어떨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곤란한 장소라든가...
심심할 때 가끔씩 눌러보면 재밌을 것 같다.
문득 문학 자판기를 보며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자판기에 기능을 좀 더 부여해서
옵션을 추가한다.
1. 제목/주제어 넣기 (예를 들면, 커피)
2. 주제어의 속성과 연상되는 단어들 입력하기 (향기, 감성, 모닝커피, 중독, 에스프레소, 추억, 이탈리아, 시애틀, 쓰다, 인생...)
3. 글의 형식 선택하기 (여행 에세이)
4. 분량 정하기 (A4용지 1매, 글자크기 12, 줄간 160, 글자 수 제한....)
5. 출력
자, 드디어 한 편의 따끈따끈한 나만의 감성 에세이가 탄생!
이 정도는 돼야 문학 자판기 아닌가?
버튼 2개의 무료 자판기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원한 것 같다.
그냥 오늘의 운세 보는 기분이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위로의 글, 격려의 글, 교훈적인 또는 희망적인 메시지 같은 것들이
나온다면, 짧은 순간이나마 기분전환이 될 것 같다.
*영화 <Iris 아이리스>- 주디 덴치 주연 (오래전 영화인데, DVD로 빌려봄)
글쓰기의 벽에 부딪친 작가의 이야기라고 했지만, 실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주인공과 남편의 지극한 사랑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