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는 과감하게, 퇴고는 날카롭게

퇴고하다 퇴보한 기분이 들었던 하루

by 깔깔마녀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저자 조세희.

지금이라도 읽어볼까.


오래전에 국어 선생님께 " 선생님, 글을 쓰려니 맞춤법이 어렵습니다. 무슨 책을 보면 좋을까요?"

선생님은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필사하는 건 어떨까."

책은 샀는 데, 읽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줘 버렸다.




며칠 전 써 둔 글을 고치기 시작했다.

단락도 바꿔보고, 문장도 다듬고 그렇게 주욱 진행하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뭔가 중요한 걸 빠뜨렸으니, 돌아가야 하는 기분이랄까.


내가 놓친 건 분명 알겠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다.

어디부터 찾아야 할까. 어느 지점부터 시작해야 할까.


글이 어색한 것은 차치하고 기본이 의심스러웠다.

또다시 고백하자면, 문법!

의지와 열정의 느낌표는 희미해지고, 의심 가득한 물음표만 남긴 체

퇴고를 멈추었다.




1일 1 글, 1인 1 북, 1인 1 ISBN 갖기 하라고 바람 넣을 때는 언제고

이제와 어렵다며 끙끙대고 있다.

엄마에게 힘든 점을 말했더니

" 문예창작과 들어가라. 배워라. "

나는

"요즘은 글쓰기 강연도 많고, 책도 많다. 학교는 들어가기 싫다. 비대면 시대다."





공연히 브런치 탓도 해본다.

심사했으니 첨삭도 해 달라라고, 생떼라도 부려볼까.


에잇, 오늘 일을 내일로 미뤄야겠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글쓰기는 아니라는 것.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쓰고 있다는 것.

나름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


<난쟁이가 쏘아올리 작은 공>을 필사하라고 한 건, 그 분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최근에는 글쓰기 관련 책이 봇물처럼 쏟아지니 추천은 생략.

여기도 분명 글쓰기 관련 브런치가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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