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적을 없애고, 친구를 만들자.

내 식대로 글쓰기 연습

by 깔깔마녀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

볼테르가 말했고, 나는 주워 들었고, 다시 인용한다.


과도한 형용사의 사용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흐리게 만든다.

꾸미면 꾸밀수록 원래 의도와 멀어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예를 들면 화장이 분장으로 바뀌는 경우다.

스모키 쉐도우를 한 후, 입술은 누드 톤으로 마무리하면 좋은 데

번쩍이는 눈매에 새빨간 립스틱, 여기에 양볼까지 물들이면...

누가 봐도 피에로.


그런데 에세이를 쓰면서 자꾸만 적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든다.

문장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형용사를 너무 많이 불러들이고, 계속 의지하는 습관이 생긴 듯.

형용사가 명사의 적이라면 발견 즉시 떼어놔야겠다. : 따스한 기(氣)가 느껴진다. -> 온기가 느껴진다.

아쉬워도 헤어지자.


처음엔 허전한데, 불필요한 것들을 쳐내니 오히려 산뜻해진다.

역시 명언을 무시하면 안 되겠다.





잠깐, 명언이 반드시 진리는 아니잖아.

우리말에는 아름다운 형용사가 많아 잘 꾸미면 세련된 문장이 된다. : 쓰디쓴 커피 한 잔의 추억, 쓰디쓴 인생 경험,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명사 옆에 적절한 형용사가 있으니 (문장이) 전보다 훨씬 구체적이다.

붙여두니 제법 잘 어울린다. 찰떡궁합, 커플 탄생이요~!


볼테르가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둘을 친구로 만들어봐야겠다.

좋은 친구들은 어울리면 좋지 아니한가!

형용사와 명사가 잘 어우러진 멋진 문장이 탄생하길 바란다.




미니멀리즘만 추구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인생을 지향합니다.

이러다 단어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요!

동사만 쓰는 사람들도 많고- 명령조

이모티콘만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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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필요한 단어를 줄이려 들다 어떤 책이 떠올랐습니다.*

조지 오웰 <1984>, 그리고 작가의 또 다른 책

<나는 왜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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