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해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문득 인생과 글쓰기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글쓰기가 잘 안 될 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의 마음을 두서없이 적어본다.
<글쓰기와 인생의 공통점>
1.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쓰고자 하는 마음과 달리, 쓰는 머리는 다른 곳에 가 있다.
결심(心)하면, 뇌는 무시해버린다.
2. 내 뜻이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다.
화자는 속뜻을 담아냈지만, 독자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단다.
노력(도전/시도)했는데, 거부당하기도 한다. (자소서, 입사지원서 etc... 여기서 일을 할 마음이 없나?)
3. 일방통행이거나 불통일 경우도 있다. (2번과도 비슷하다)
공감을 바라며 털어놓았더니, 혹독한 비판만 쏟아진다.
용기 내서 얘기했더니, 일언지하 아무것도 아닌 일이 돼버렸다.(상대방 고민이 더 크구나...)
4. 글도 인생도 계속 잘 풀릴 거라 믿는다.
어쩌다 상 한번 받고, 어쩌다 채택된 원고만 보고 끝까지 승승장구하리라 믿는다.
인생도 그렇다. 어쩐지 오늘 운수가 좋더라니... (복권 당첨자의 최후도 그랬던가?)
5. 주인공은 나인데 어쩐지 내 뜻과 무관한 일이 자꾸 생긴다.
내가 (글을) 쓰는 주체인데, 마음대로 써지지 않는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데, 내 인생의 시나리오는 내 의도대로 나오질 않는다.
6. 자신감(때로는 뻔뻔함)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다.
열심히 썼는 데, 내가 읽어도 이상하다. 그렇다고 자신감을 잃으면 계속하기 힘들다.
인생도 그렇다. 실패했을 때 주눅 들고 포기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7. 일희일비하면 포기하기 쉽다. (4.5.6번에서 파생)
오늘 글이 안 써져 관두겠다고 말하면, 정말 그만두고 싶어 진다.
인생도 오늘이 전부인양 단정 짓고 실망하면, 내일을 살기 싫어진다.
(그래도 일희일비하며 살면 스트레스 덜 받을 수 있다!)
8. 멘토가 있으면 나아질 수 있다.
글에 첨삭이나 조언이 더해지면, 방향을 잡기 수월하다.
인생도 그렇다. 훌륭한 멘토를 만나면 시궁창에 빠진 인생도 빛 볼 수 있다.
얽히고설킨 감정을 글로 풀랬더니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이럴 땐, 잘 쓴 글을 읽거나 재미있는 글을 읽으면 좋다. 아니면 딴짓!
글을 작성하고 나니 내 기분도 나아진다.
나의 행복과 마주하기 위해 선택한 글쓰기인데, 괜한 욕심내지 말자.
모든 귀한 것들은 거저 주어지지 않음을 알기에, 다시 책상 앞에 앉게 된다.
잘 쓰는 사람들은 늘 잘 쓰기도 한다. 그들도 block을 경험한다지만, 차원이 다를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써보는 연습, 이것 또한 내 글쓰기 연습의 하나.
어제의 기분이 오늘과 다르듯, 지금 적은 글의 분위기가 언제나 내 마음 상태는 절대 아니다.
다행이다~.
*떠오른 책*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충격적인 제목 때문에 기억하는 데, 기분 나빠서 읽다가 멈춤.
뇌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니까, 이론을 모두 믿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결심 따위 하지 않고, 매일 실천하면 되지 않을까....?
*어떤 작가는 타이머를 맞춰놓고 글 쓰는 연습을 한다는 데, 나는 불안할 것 같다.
마감시한도 타이머와 비슷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