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이며 쓸데없는 짓거리
2020년 1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 읽은 책 가운데 마음에 들었던 책- 아주 사소하게나마 의미를 부여했거나 소소한 재미를 주었던 책. (종이책 80권+오디오 북 )- 몇몇을 추려냈다.
나는 책 한 권 출간하지 못하지만, 내 취향의 책을 발견하는 재미를 볼 줄은 안다.
무엇보다 어떤 객관적 기준( 서점 집계나 통계와 아무런 관련성 없음)도 없이, 읽은 책에 대해 기억하고자 글로 옮겼을 뿐이다. 고로 필독서는 절대 아니다.
<읽는 맛 한가득상-재미>
1위: 식도락_봄 ( 소설은 재미가 있어야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책)
2위: 사브리나( 책 소개에서 박찬욱 감독이 추천했다길래 고민 없이 선택, 처음에 끝까지 읽고 당황스러워서 다시 되돌아가기를 몇 번 반복, 서서히 스며드는 공포를 실감)
3위: 녹나무의 파수꾼(이야기꾼을 한번 더 확인)
4위: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야금야금 읽으려고 했는 데, 순식간에 독파. 문장이 막힘없이 잘 넘어갔지만 저자의 고민과 노력이 전해졌던 책)
<참신한 소재상>
1위: 한은형의 오늘도 초록 (맛깔스러운 표현이 좋다. 사진&그림 도배보다 내용이 중요.)
2위: 송나라 식탁 기행(중국 식문화는 다 비슷한 줄 알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3위:안타까운 명언집( 위인들조차 자괴감에 빠지다니, 읽을 때 키득키득, 읽고 난 후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주 가볍게, 운동하면서 쉬엄쉬엄 읽기 편했다.)
4위:생강빵과 진저브레드(번역=재창조, 문학작품 속 주인공을 다시 만나 기뻤다.)
<잔잔한 감동상>
1위:이다혜의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편한 지인과 추억을 나눈 기분)
애틋한 사물들 (타인을 이해한다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3위: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 ( 다른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나는 공감하기 힘들었다. 김혼비가 쓴 <친구>에 대한 이야기와 오은 시인의 글을 읽을 때 뭉클했다.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4위:제법 안온한 날들
<미술관 대신 상>
1위: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그림)
2위: 나무를 심은 사람 (흑백영화, 책 모두 보고 읽었는데, 새로운 버전은 그림도 예쁘다)
3위: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어린 왕자... 만큼은 아니라도 결이 비슷했다. 아주 조금 )
4위: 아무튼 나는 프랑스에 산다(작가의 첫 작품에 반했는데 우연히 다시 만났다! 오래전 소식이 끊긴 친구와 재회한 느낌을 받았다. 한 마디로..... 소다드를 느낀 책)
<읽다가 포기했거나 읽었지만 기억이라고는 남지 않았던 아차상>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유명하고 훌륭한 책도 내가 집중하지 못하면 무용지물)
책에 바침(정서가 다른 가? 공감할 수 없었다. 딜레당뜨를 자처하면서도...)
그 외에도
<명작의 힘을 재발견 한 책>
브람 스토커 드라큘라- 페이지 터너 (누구나 다 읽을 것 같지만, 실은 읽은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책...?)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 >
코넌 도일- 이다혜
그 외 드라마로는
3학년 A반 (일드)- 이야말로 공익(공공의 이익을 추구) 드라마 아닐까? 기억하자. '휙, 꾹, 탁'
Anne with an E (호불호가 갈리고, Anne에 대한 추억을 왜곡한다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실은 Anne이나 셜록은 안티가 없는 캐릭터 아닐까?)
아무도 모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그럼에도 2번은 안 보는~)
요즘은 보고 싶은 드라마도 예능도 딱히 없다. 정착하지 못하겠다. 먹방이 싫고 요리 프로그램은 안 본다. (책은 예외다.)
영화관이 그립지만 넷플 가입은 하지 않는 걸로. 셜록이나 나오면 모를까.
사람들은 유튜브에 열광하는 데, 나는 단 한번도 구독을 한 적이 없다. 팥빵으로도 충분하다. (팟빵)
2020년이 시작되고 오늘까지(7/10), 그 어떤 일보다 '독서'활동에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일, 영화, 여행, 미술관, 산책, 책 읽기, 블로그 독서감상문(일기) 작성하기... 등 다방면에 나의 기운을 분산시켰을 테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블로그는 혼자 자라게 두었지만, 가끔 짧은 감상을 남기는 게 전부, 브런치에 들어와 몇몇 글을 쓰는 일도 시작했으니 글쓰기를 중단한 것도 아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추억 저장"이다.
그리고 혼자만의 재미를 만끽하기, 즉 "혼자 놀기의 연장"이다.
서평은 포기했고 책 소개와 감상 정도로 만족하다가, 또 업자처럼 (신간, 새로운 영화 소개) 주변에 알리다가 그런다. 실은 어느 것 하나도 전문적으로 논하지 못하기에, 글 공개도 꺼려왔다. 그럼에도 버릇이 나온다.
출판 관계자도 인플루언서도 아닌, 내식대로의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고 영향력이 있겠냐만은 이 또한 내 기분에 젖어하는 짓이니, 나만의 소소한 행복 찾기다~.(책 출간이나 공감을 바란다면 이런 글은 올리지도 않았겠지.)
순위랍시고 열거한 것들은 현재의 내 기분과 감정을 대변했을 뿐이다. 읽는 동안만큼은 감정이입을 했던 것 같다. 즉, 타이밍이다. 그날의 기분, 마음을 읽어주듯 혹은 원하던- 답변이나 내가 하고 싶었던 말도 포함- 문장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을 맛본 만큼 잊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처럼 쓸데없는 짓을 하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