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돈얘기먼저 좀 하자
미팅 먼저 하자는 클라이언트는 일단 믿거 하는 편이 좋다. 미팅만 하고 의뢰는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
사실 포트폴리오는 사전에 다 확인했기 때문에 미팅 때 부르는 건 아직 기획을 안 한 상태에서 막연하게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꼭 미팅을 가서라도 일이 급하다면 의뢰인의 적극도에 따라 좀 ,, 긴가민가 고민 중인 느낌이 들면 거마비를 받는 편이 낫다. 의뢰인이 고민하는 건 어차피 나의 능력이나 금액 때문이 아닌 아직 기획이 덜 끝나서 사업 자체를 진행할지 말지 고민인 상황이 많기 때문
여튼간에, 연초에는 나도 조금 열린 마음으로 의뢰문의네 성심껏 응하는데 한 의뢰인이 본인 업장에서 답답한 부분을 아주 길~게 얘기를 해서 속이 좀 터지는 상황이 있었다. 상담도 서비스니까 일단은 잘 들어주고 디자이너로써 전문적인 해결책도 잘 제시를 해서 그 상황대로 계약을 하기로 하였다.
근데 계약서 보내니까 피드백이 없어서 ^^,, 물어보니 내용이 다른 부분이 있어 일단은 만. 나. 서 자세한 부분 얘기하고 계약서 쓰고 싶다고 하는데
솔직히 삼십 분간 상담해 준 디자이너 입장에선 이게 세부상황을 조율하잔건지 할지 말지 고민인데 컨설팅을 더 듣고 싶은 건지 ㅈㄴ 짜증 난다.
그리고 의뢰인이 내가 충~분히 작업과정을 설명했음에도 혹시나 손발이 안 맞을까 봐 같이 만나서 무언가 논의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사실 논의할 것도 없다. 그저 의뢰인의 불안함(?)을 달래주는 것뿐,, 이해는 가지만 내입장에선 이게 가서 시간만 버리는 일일지 그리고 그 불안을 달래주느라 필요 없는 대화(이미 충분하 논의한 내용들)를 듣느라 작업시간을 뺏기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짜증스러운 상황이다.
그냥 말이 너무 많아 ,,,,,
깔끔하게 종목/기한/작업과정 정도만 논의하면 좋겠다.
그리고 미팅은 내입장에선 선금 없이는 시간낭비일 수 있는데 뭘 믿고 가나..? 프리랜서는 시간이 남아도는가 ^^? ㅈㄴㅈㄴ 짜증 난다.
하지만 이전에도 여기 올린 글의 주인공인 클라이언트와 이후 쭉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경우도 있었으니 일단은 옐로카드 두장,, 연락해 보고 더 짜증 나게 굴면 그냥 거절할 수도 있다.
다들 짜증 나지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