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직장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직장인 (職場人)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
나는 올해로 직장인 10년차, 4번째 회사를 직장으로 둔 월급러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 대표 대기업, 대다수의 사람이 아는 브랜드를 가진 외국계 기업, 대기업의 간판을 달고 있는 중견기업, 그리고 IPO에 성공한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직장을 다닌 직장인이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는데, 직장인 10년차인 나는 아직도 영글지 못하고 월요병에 시달려 일요일 저녁부터 기분이 우울해하고, 금요일 퇴근 후부터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해 하는 52번의 감정 쳇바퀴를 돌며 경력 1년 1년을 보태왔다.
직장인으로 살면서 만족스러웠던 시간들도 분명 있겠지만, 늘 이런저런 불만이 해소되지 않고 살아온 듯하다. 나만 그런가 싶다가 문득 내 친구도 그렇고, 내 상사도 그랬고, 내 후배도 그랬고 저 위에 임원들도 다 나름의 불만이 있더랬다. 신입사원도, 1년차도, 3년차도, 5년차도, 10년차도, 20년차도, 30년차도 다 그 나름의 불만이 있었다. 그러다 문득 어느 날 일하다가 이런 의문이 들었다.
"과연 불만 없는 직장인이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어떠한 형태의 직장이던, 그 직장에 속한 이상 정말 다양한 일, 다양한 인간관계, 다양한 변화, 다양한 사건 들이 발생한다. 그 속에서 무수히 많은 불만이 발생한다. 개인도 조직도 그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지만, 불만의 총량이 0이 되는 순간은 과연 있을까? 어떤 불만은 새로 생기고, 어떤 불만은 사라지며, 어떤 불만은 해결 되기도, 어떤 불만은 다시 또 찾아오는 것 같다.
누군가는 이래도 불만, 저래도 불만인 것 아니냐고 혀를 찰 수 있겠지만, 직장인의 불만은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불만이 아닐 수 있는 것이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퇴사를 고민하게 하는 불만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불만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직장에서 겪는 다양한 불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내가 속한 '조직'에서 겪었던 수많은 고민들을 풀어놓고자 한다. 나의 경험이 모든 것을 담고 있진 않겠지만, 적어도 10년 동안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도 드물지 않을까.
글로벌 인재를 꿈꾸며 시작한 직장생활. 그 끝은 부품 T16번의 퇴사.
부품이 아닌 온전히 내가 담당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직장생활. 그 끝은 번 아웃.
그 동안의 업무적 경험을 새롭게 펼치고 싶어 일만 보고 선택한 직장생활. 그 끝은 인생 최악의 상사 2명으로 인한 맷집 향상.
관리자가 되어보고 싶어서 시작한 직장생활. 낀 세대 리더의 반란은 언감생심, 끊임없는 챌린지를 수행하는 중.
다양한 조직에서 내가 겪은 무수한 불만들, 그 불만들은 어디서 기인한 것이며 어떻게 해결 되었는지 혹은 왜 해결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하여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물론 정답은 없는 문제지만, 아마 이 시대의 직장인이라면 공감하는 바가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살짝 가져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