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금세 지나가니까

밍키의 한 레터_딸에게 보내는 편지

by 밍키

밍키의 한 레터


한이야,


이제 아침은 제법 선선하네.

“아, 정말 가을이 오는구나” 싶은 바람이야.

그래도 아직은 긴팔은 좀 이른 것 같기도 해.


오늘 아침,

엄마는 가을 길을 걷는 기분이었어.

바람이 조금 달라졌거든.

가을은 늘 금세 지나가니까,

이번 가을엔 꼭 한이랑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싶어.


중간고사 끝나면,

한이가 가고 싶어 했던 카페나 맛집 같이 가자!

엄마가 데리고 다닐게.

가을 나들이, 우리 둘만의 리스트 만들어보자


그러니까 지금은

시험 준비, 조금만 더 힘내보자!

한이, 잘 해낼 수 있어.

엄마는 늘 그렇게 믿고 있어.


이번 한 주도

늘 한이의 편에서 응원할게.

그리고…

무척이나 사랑해, 우리 한이.


— 너를 누구보다 아끼는

엄마가


앗!

이번엔 함께 걷는 가을길,

엄마가 아니라

그냥 너의 친구로 걸을게.

늙은 소녀감성 친구 알지? ”




_____

계절의 변화를 놓치면

안된다.

계절은 금방 사라지니까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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