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의 한 레터_딸에게 보내는 편지
너의 길이 궁금해
한이야
아침에
제천 할아버지가 쓰신 글을 읽었는데
이런 문장이 마음에 남았어.
“시골길 다 왔다고 하면 오릿길이고,
조금만 더 가야 한다면 십릿길이고,
한참 가야 한다면 이 삼십 리 길인데…”
오릿길이면 약 2km쯤,
천천히 걸으면 30분 정도.
십릿길은 4km쯤,
조금 더디게 걸으면 50분 정도 걸리고.
그 문장을 읽다 보니
문득 한이의 길이 궁금해졌어.
학교 가는 길,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길,
그리고 한이가 매일 걸어가는
마음속의 길들까지.
“길 조심해”란 말,
엄마는 요즘 그 말이
단순한 주의가 아니라
“네가 걷는 모든 길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이란 뜻처럼 느껴져.
오늘 한이의 길에는
어떤 모습들이 있었을까?
저녁에 엄마한테 살짝궁 알려줘.
그러려면,
오늘 한 번
네가 걷는 길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아침 바람에
조금은 가을 소리가 섞여 있는 것 같아.
가을이, 진짜 오려나 보다
오늘도
파이팅! 아자!
너의 길이 늘 궁금한
늙은 친구이자
너를 응원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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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통해 세상을 건너고
마음을 건네는 그런 하루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