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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May 22. 2016

오랜 인연

자폐 성장일기  1. 글 ...들어가며 

호박이는 90년생 27살의 청년입니다.  

   

1. 시작하며     



“ 호박이 어머니도 책 한번 써 보시지요?”

    

“뭔 책을요?”  

   

“호박이 키우면서 힘들고 어렵던 일, 어떻게 키웠던가 함 더듬어 보시지요?”

    

“아이구 원장님, 제가 고생한 게 어디 고생인가요 ?   

 아직도 긴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한 가족들에게는 새발의 피입니다 저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는데

제 아이를 가르쳐 주신 원장님과 인연을 맺은지 어느듯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참 질긴 인연이다.    

         

이~~야!    

 

한 두번 인사치레로 다녀오고 말 줄 알았다 야! 용감한 엄마의 대단한 아들이야!     

“그 용감한 엄마땜시 아들이 괴롭겠다 좀 고마하지“   

  

호박이가 이모라고 부르는 친구의 말이다 .    

 

“나도 한 두번 하고 말 줄 알았다     

아니...원장님이 말야 특수교육만 전공하고 자람터만 운영하는 분이였다면 안 갔을거야 .     

알아 갈수록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장애인에 대한 열정도 높으시고      

그리고 원장님과 같은 후학도 양성하시니     

호박이가 내려감으로 원장님 양어깨에 힘도 좀 들어가고, 

더 많은 일 하시라고 가는거지.   

  

또 하나는 


"봉사를 하러 가는게 아니라 그들로부터 많은 걸 배워 온다는거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거 


올챙이 적을 생각하면서 아이들에게 안달하지 말고 

이만큼 잘 자라 준 것에 감사하자고 정신수양 마음수양 하고 오는거지. 


일주일도 채 가시기전에 욕심이 채워지고 바둥거리며 살지만 말야“.

        

마산을 내려 가는 날에는 목욕재계하는 수도승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내려간다.    

 

아이들에게는 해서는 될 일과 안 될 일들을 귀가 따갑게 세뇌시키지만,     


언젠였던가...   

  

“원장님. 저희들 캠프 안 왔으면 하는데요?”    


“왜요? 무슨 그런 말씀을?”    

 

“저 ...저희들요 뭔 자랑 하러 내려 오는 거 같아서 엄마들 뵙기가 좀 죄스럽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 하세요 엄마들에게는 호박이가 희망이고 꿈입니다 “   

  

“정말 그럴까요?”    

 

“네.. 그 희망을 왜 꺾을려고 하십니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때는 이런 생각을 한적도 있었다.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아직도 빠져 나오지 못한 천사들에게 

또한 그 가족들에게 호박이가 희망이였으면.....    


감상에 젖어 두서없이 써 내려간 글들이 수줍게나마


함께 하는 가족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6.05.22

호박이의 성장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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