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 요리치료사를 위한 Q&A
Q. 장애도 있고 칼질도 서툰데 진짜 칼을 달라고 해요?
A.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처음 부터 칼을 주지 않아요.
1~ 2회기로 끝나는 요리활동이라면
칼을 사용하지 않는 활동으로 계획하셔야 되고,
5회기 이상 진행된다면 매 회기마다
칼에 대한 안전교육과 사용방법에 대해 진행하여야 해요.
대상자들이 칼에 대한 인식이 이루어졌을 때 칼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플라스틱 빵칼을 사용해요. 플라스틱 빵칼도 날카롭고 위험하니
안전교육과 사용방법에 대해 철처히 하셔야 합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Q. 옆 친구를 방해해요?
A. 요리를 잘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선생님 활동에만 집중하시면 안되요.
방법을 설명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다시 말과 행동으로 반복설명 한 후에는
아이들을 관찰하셔야 해요.
분명
옆친구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있어요.
예를 들자면
장애 특성상 착석이 안된다거나
옆 친구의 물건이 탐이 난다거나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거나
무엇이 궁금할 수도 있을 테고
......
" 뭐하고 싶어?"
"친구에게 뭐라고 말할까?"
라고 물어 봐 주세요.
언어가 안되는 친구라도 말이죠.
선생님은
입으로는 설명하고 눈은 아이들을 보며
귀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힘들겠죠.
그러니 요리를 잘 해야 된다는 강박(?)에서
벗어 나야 합니다.
우리는 요리사가 아니에요!
Q. 요리활동을 하면서 자꾸 먹으려고 해요?
A. 대부분 자기가 좋아하는 식재료가 나왔을 때
많이 먹으려고 하지요. 흔히 보이는 모습이에요
무조건" 먹으면 안돼~" 보다는
넉넉히 준비해서 먹도록 해요.
회기를 거듭할수록
"다하고 먹자"
"지난번 00 만들었지~"
"00으로 만들면 **된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 조금씩
Q. 다 만든 요리는 먹으려고 하지 않아요?
A. 식재료 준비과정에서는 열심히(?) 먹다가
결과물이 완성되면 안먹으려는 친구들이 있지요.
원재료에 뭔가 다른 것이 첨가 되어 싫어 할 수도 있구요
실컷 먹었거나
활동에 흥미가 떨어졌을 수도.
섭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지요.
우리 친구들은
식습관 교육도 부족한 편이라
억지로 밥을 먹이는 경우가 많아
떼를 부려보거나
힘겨루기 한 판을 할 수도 있어요.
이 경우에는
안 먹으면 치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다른 친구들이 다 먹고 정리하는 시간에
말해 주세요.
치울때는 이유를 설명해야죠 알아듣던 못 알아듣던
아이의 눈(얼굴)을 바라보고
평온한 목소리로 반복적으로 말해 줍니다.
" 우리 이제 다먹고 정리하는시간이야.
00이가 안먹어도 정리해야 돼"
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권명숙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