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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Mar 30. 2018

장애인요리치료 1

발달장애인 요리활동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

발달장애인 요리활동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


2. 연구자


  이 연구에서 나는 연구자이며 연구참여자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요리를 상담심리와 특수교육과 치료지원 서비스 영역에 접목하여 요리심리 프로그램과 요리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요리치료는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특수교육지원센터, 복지관 등 장애기관과 시설에서 장애인의 행동특성과 발달수준을 고려한 자립과 재활지원 프로그램이다.


  요리심리는 wee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 미혼모, 대안학교, 다문화 센터 등에서 대상자가 긍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려한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이다. 지금 직책은 한국요리치료연구소 소장이며, 사단법인 한국요리심리치료협회장이다.

 

  나는 나의 자녀로 인하여 조기교육과 특수교육을 알게 되었고, 자녀에게 맞춤형 조기교육을 직접 시도하면서 엉킨 실타래를 풀 듯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특수한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나는 조기교육 대상자인 자녀의 양육 과정에서 다양한 자격증과 수료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그 후 양육의 경험과 취득한 자격증으로 장애아동을 돌보는 보육현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장애 보육에서 시작하여 치료사가 되었을 때 느꼈던 감정은 타인을 원망하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시간으로 나에게 돌아왔다.(*치료사 등의 용어는 현장에서 사용하는 그대로 표기하였음) 그것은 짧은 시간이나마 발달이 늦은 아이를 두었던 부모의 마음과 내가 치료사가 되어 장애아동을 대하는 모습에서 오는 갈등이었다. 그 당시의 나는 장애 자녀의 부모도,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전문 치료사의 자세도 아니었다.


  부모와 치료사의 경계에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  아이들이?  부모가? 치료사가? 이 중에서 누가?’라는 풀리지 않은 의문을 가슴에 품은 채 하루하루를 견디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연구자가 장애인 요리활동을 하게 된 배경은 이러하다.



2.1 자폐성향을 보이는 아들을 둔 부모로서의 연구자


  연구자의 자녀는 1990년 5월생 남자 아이다. 생후 일 년, 돌이 지났음에도 부르는 소리에 대한 반응이 없었으며 눈맞춤이 되지 않았다. 나는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유난히 순하고 느린 탓에 보통의 아이와 다르다고 느끼게 되었다. 아이는 눈맞춤을 유난히 어려워했고 안고 어르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나 아침마다 배달되는 조간신문을 유별나게 좋아했다. 내가 아이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는 것과는 반대로 아침마다 현관 앞에 배달된 신문을 펼치고 그 위에 앉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는 이런 행동을 반복하였다. 또래와는 다른 아이의 행동과 습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느꼈을 때 나는 조급해졌다. 아이가 혹시나 소리를 듣지 못하는가 싶어 15개월에 이비인후과를 내원했으나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 후



[학위논문]발달장애인 요리활동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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