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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어머니


아흔을 바라보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그래 , 엄마도 여자였구나!' 

불편한 몸이지만

타인을 의식하고 냄새날까 

치카를 하루 세번씩이나.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어 

물수건을 옆에 끼고 지내는 여자가 바로 

울 엄마이다. 

구십 평생을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그 긴 삶에 행복했던 기억이 많았으면 하는 

예순을 바라보는 딸의 마음을 더해본다. 


엄마는 그래야만 되는지,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리석은 딸이 쏟아내는

후회 그리고 미안함.


내가 엄마 나이에는 

어떤 생각과 움직임을 하게 될까 

더럭 겁이 난다. 

엄마보다 못한 딸이 될까 봐.


그래 늦지 않았어 

지금의 내나이를 사랑하고 

후회하지 않을 열정으로

삶을 사랑하자

사랑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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