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그리고 2018년 ..
아버지가 돌아 가신지
30년이 지났다.
큰 사업으로 전재산을 잃고
지하방으로 이사하던 날,
이사한 집을 찾지 못해
온 동네를 헤매고 다니던
나를 찾으러
아프신 몸을 이끌고
동네를 돌아 다니셨던 아버지.
지금은 기억도
아련한 아버지가 그리워지는
날이다.
지금의 내나이보다도
더 일찍 생을 마감하셨으니
당신이 가시는 그 날 까지
맑은 정신으로 가족을 다 챙기셨고
하나뿐인 딸에게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그래도 살아야하고 살아질텐데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그래, 그래도 살아질테고
살아갈것이고 살아 낼것인데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계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