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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7. 2018

13. 봄이 아프다 5

13. 봄이 아프다 5 / essay瑛琡


      


살아온  쉰 다섯해 중에서 

오로지 열정 하나만으로 

앞 만보고 달려온 십년.


화사한 봄인가 싶더니 

뜨거운 길 가운데에 서 있고

충실한 열매가 달렸나보니 

빈 껍데기만 열려 있다.


매서운 바람과 

허허로운 자리에서 

이제 그만하면 됐다 싶다.


살아온 쉰 다섯해에서 

십년이란 시간 앞에 

무릅을 내려 놓는다.

들려오는  봄소식에 

나는 


봄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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