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생활에서 배워 보는
월간특수교육 2015. 12월호
일상생활에서 배우는 요리로 하는 통합치료교육
유·아동에게 자유롭게 온 몸으로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해 주어야 한다.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의 감각기관으로부터 받아들이는 자극과 정보를 토대로 지각능력이 급속히 발달하며 감수성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감각의 자극과 정보는 주변의 다양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조작하면서 사물을 구별하고 모양과 형태 등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된다. 오감을 활용한 놀이 활동 체험은 이러한 감각 인식능력 뿐 만 아니라 언어적으로 자신의 생각, 느낌을 표현할 수 있으며 표현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서적 안정감도 가져다 줄 수 있다.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는 시각을 통한 영상 매체가 범람하고 있으며 이 매체를 통해서 학습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유·아동이 성장 발달하는데 있어 시각적인 정보, 즉 보는 것 뿐 아니라 만지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소리를 들어보는 활동이 어우러져 좀 더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일상생활과 연결 된 요리활동으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요리로 하는 신체활동, 이야기 동화, 인지적, 학습적, 놀이, 예술 등 통합적인 치료교육으로 적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지도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요리로 하는 치료·교육 프로그램의 특징
첫째, 유·아동의 발달 특성과 흥미를 고려한 체계화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둘째, 유·아동의 시각적 체험보다 오감으로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유·아동의 일상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활동으로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다.
넷째, 유·아동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도록 오감활동을 제공한다.
다섯째, 유·아동, 교사와 학부모가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연계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요리로 하는 치료·교육 프로그램의 장점
요리활동은 자발적인 신체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결과물이 완성된다.
요리활동은 착석을 하게 하는 강력한 매체임을 알 수 있다.
요리활동은 결과물이 완성되기까지 집중을 할 수 있다.
요리활동은 발달 수준과 장애 특성에 적합한 활동방법을 제시한다.
☞준비재료
식재료 : 네모 동그라미 모양의 비스킷, 슬라이스 치즈, 슬라이스 햄, 키위, 마요네즈
조리도구 : 도마, 칼, 큰 접시, 젓가락
☞활동방법
비스킷 위에 치즈, 햄, 키위, 치즈, 비스킷을 차례대로 올리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자폐성장애를 가진 친구의 지시 따르기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설명을 잘 듣고 지시 따르기를 할 수 있는지 파악한다.
☞키위의 껍질을 벗기고 슬라이스 하는 것은 치료사가 직접 준비해 둔다. 처음 시작하는 친구에게는 칼을 사용하여 과일의 껍질을 벗기는 일과 둥근 과일을 힘 조절로 바로 잡고 납작하게 썬다는 것은 어려운 활동이기 때문이다.
☞치즈가 찢어지지 않게 치즈의 비닐 껍질을 벗기는 활동도 손가락의 힘 조절을 요하는 세밀한 작업이다. 네모난 치즈를 플라스틱 칼을 사용하여 4등분 할 수 있도록 치료사가 모델링하여 보여 준 후 따라서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슬라이스 햄은 너무 얇아서 플라스틱 칼로 자를 때 찢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두꺼운 햄을 구입하여 줄 수 있도록 한다. 그러므로 식재료를 구입할 때는 대상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구입하도록 한다.
☞치즈와 햄을 4등분으로 자르고 키위를 접시에 담아 둔다. 치료사의 지시에 따라 과자 위에 치즈를 올리고 햄을 올리고 키위, 치즈를 올린 후 마지막으로 비스킷을 올려 주는 활동을 반복한다. 치료사의 활동을 보고 대상자가 따라 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면 다음 단계로 언어적인 지시만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①도마 위에 비스킷을 올리세요.
②비스킷 위에 치즈를 올리세요.
③치즈 위에 햄을 올리세요.
④햄 위에 키위를 올리세요.
➄키위 위에 치즈를 올리세요.
⑥치즈 위에 비스킷을 올리세요.
이와 같이 간결하고 구체적인 단문으로 언어적 지시를 하고 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신체적인 활동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식재료의 포장지를 직접 뜯을 수 있도록 한다. 대소근육의 움직임과 힘의 강약과 세기를 조절을 할 수 있는지 직접 관찰 한다. 요리활동은 온 몸을 사용해야 하는 작업이므로 대근육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섬세한 소근육이 발달 할 수 있다.
☞대근육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는 활동
식재료와 조리도구 운반하기, 자르기, 나누기, 테이블 닦고 정리하기, 설거지 등은 온 몸의 균형 감각을 유지하면서 힘의 조절과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근육의 발달을 촉진하는 활동
껍질 벗기기, 말기, 뭉치기, 펴기, 까기 등의 활동은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결과물을 완성해야 하므로 섬세하고 주의집중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한국요리치료연구소 권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