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양념조림
내가 발달장애인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요리활동으로 장애 친구를 만나러 갈 때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자신에게 묻는다 ‘함께 호흡한다는 것은?
함께 이룬다는 것은 무엇인가?’
작은 일에도 행할 수 있음에 격려와 칭찬이 필요한 친구들.
서툴러 실수를 하더라도 그들은
‘결과물을 이루어 냄’ 의 목표로 달려가는 게 아니다.
그들의 요리활동은
일이자 삶이기에
놀이이자 생활이기에
웃고 울며 부딪혀 몸으로 알아가야 하는
삶의 전부로서의 요리활동을 준비한다.
(2016.06.19.센터 연구자현장노트, 함께 숨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