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도, 아파도, 일찍 죽어도 안돼요
기운 빼지 말아요~
우리는 슬퍼도, 아파도, 일찍 죽어도 안돼요
92년 10월
생후 30개월에 첫 교육이 시작되었다.
40분 수업,
30분교육에 10분 엄마 상담.
일주일에 세 번
한 평 만한 치료실로 들어가는 아이
들어가지 않으려 발버둥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래도 원장님은 능수능란하게
아이를 교실로 데리고..
능수능란?
그 당시에는
엄마가 보기에는 끌려가다시피
데리고 들어간다고 생각했었다.
손바닥 만하게 나 있는 유리창너머로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맘을 졸이며
넘겨다 보고 있으니
가슴이 아파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흘러 내린다.
누군가
등 뒤에 매달린 작은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휴지를 건네 주며
훗날을 생각해서라도
인제 시작이니까
울면서 기운빼지 말라고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그 때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