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쿨베어 Jun 27. 2024

중남미 여행을 하기 전에

주의할 점과 준비할 것

주의할 점



1. 어두워진 뒤에는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다.

   여행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과 아침에 먹을 것을 사서 들어가고, 남는 시간엔 다음 여행 계획을 짜거나 다음 이동할 장소의 숙소를 알아보고, 그날 지출한 비용과 일기를 적고 무리한 여행이 되지 않기 위해서 휴식을 한다.


2. 귀중품은 숙소 배낭이나 보관함 안에 넣고 필요한 것만 휴대 가방에 넣는다.

   휴대용 가방 안쪽에 큰 지갑이나 지퍼가 달린 작은 가방을 넣어 현지에서 쓸 돈과 여분의 미국 달러를 넣어 둔다. 지갑에 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돈을 꺼내서 세지 말고, 가방 안에서 필요한 만큼만 빼서 지불한다.


3. 카메라는 찍을 때에만 꺼낸다.

   카메라 또는 휴대폰은 필요할 때만 꺼내고 바로 가방 안에 넣어 둔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거나 목에 걸고 다니면 소매치기당할 위험이 크다.


4. 여권과 비상금은 이동 중엔 작은 가방이나 옷 안 쪽에 소지한다.

  특별히 여권을 보여줄 일이 없는 한, 숙소 배낭 깊숙이 보관하고 이동할 때는 국경을 넘을 때를 대비해 작은 가방에 넣어 둔다.


 




기후

  적도(에콰도르)를 중심으로 위쪽인 북반구는 우리와 같은 계절이고, 그 아래인 남반구는 우리와 반대 계절이다. 페루나 볼리비아는 고도가 높아 여름이라도 밤이 되면 기온이 떨어진다. 중미 국가들은 우기에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파타고니아 빙하는 겨울인 7~8월에 볼 수 없다. 때문에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의 펭귄과 물개는 4월 이후 보기 힘들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우기인 2월에 물이 차서 거울처럼 비치는 사막을 볼 수 있는데, 현지에서는 건기가 성수기라고 한다. 건기에는 하얀 소금 때문에 눈이 부셔서 선크림, 선글라스, 긴팔, 긴바지가 필수다.



날씨를 고려한 의상  

  언제 출발하든지 관계없이 옷은 사계절용을 다 챙겨가야 한다. 반소매, 긴소매, 반바지, 긴바지 종류별로 한벌씩 준비하고 운동복, 레깅스, 바람막이 점퍼, 우의도 준비한다. 중남미 지역에서 여자들은 대체로 상의는 어깨 없는 탑을 입어도 하의는 긴 바지나 긴 치마를 입는다. 상의는 오픈을 해도 하의는 짧게 입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동양인 여자가 짧은 하의를 입고 화장을 진하게 할 경우에는 유흥을 하는 중국인으로 오해받기 쉬우니 간편한 티셔츠에 긴 바지 차림이 아무래도 무난한 것 같다.

  버스 타기 전엔 추운 날씨여서 두꺼운 옷차림으로 장거리 버스를 탔다가 버스에서 내리면 열대 기후라 더워서 옷을 바로 갈아입어야 하는 일이 많았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버스 안은 또 많이 추워서 있는 옷을 다 껴 입어야 했다. 이동한 지역이 더운 날씨일 것을 대비해서 얇은 반팔이나 긴팔을 속에 입고, 내렸을 때 더우면 겉에 입은 옷들을 정리해서 배낭에 바로 넣는 것이 좋다.



배낭

  배낭 안에는 옷과 세면도구, 책자, 침낭, 현지에서 산 기념품 등 넣을 것이 많다. 그렇다 보니 아무렇게나 막 구겨 넣으면 꺼내기도 힘들고 정리하기도 너무 힘들다. 요즘에는 인터넷에 옷정리 팩이 잘 나와 있으니 종류별로 몇 개를 사서 옷은 그 안에 정리하고, 당장 필요 없는 책자나 침낭은 제일 밑에나 안쪽에 넣어 둔다. 쪼리나 우의, 운동복, 두꺼운 옷 한 벌 정도는 꺼내기 쉬운 곳에 두고, 여행 중에 고추장, 간장, 참기름도 가지고 다녔는데 양념들은 쏟아지기 쉬워서 이동 중엔 튼튼한 쇼핑백에 넣고 마트에서 주는 큰 비닐봉지에 한번 더 담아 들고 다녔다. 세면도구는 제일 꺼내기 쉬운 곳이나 양념이랑 같이 들고 다녔는데,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바로 할 수 없을 경우에는 숙박비를 지불하고 나면 씻을 수가 있다. 장거리 버스를 타고 씻지 못했을 경우에는 도착하자마자 씻을 수 있도록 세면도구와 속옷 한 벌 정도는 꺼내기 쉬운 곳에 놓는 것이 좋다.

  트레킹을 갈 경우나 추운 숙소, 더러운 숙소에서 잘 때는 침낭이 필수다. 캐리어보다는 배낭이 적합하며 큰 배낭 하나, 작은 배낭 또는 옆으로 메는 휴대용 가방 하나 준비하면 좋다. 대부분은 큰 배낭을 뒤로 메고 앞으로 작은 배낭을 메지만, 작은 배낭을 뒤로 멨을 경우에 소매치기를 당할 뻔한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가방은 눈앞에 보이도록 옆으로 메고 돈이나 카메라를 꺼낼 때 편하게 몸 앞쪽으로 두는 것이 좋다.



여행 경비

  하루 평균 2만 원 정도면 물가가 싼 지역이다. 남미에서는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볼리비아 같은 곳에서 1~2만 원. 아르헨티나는 3~4만 원, 칠레는 5만 원 정도, 브라질은 6~7만 원. 중미에서는 대체로 1~2만 원이다. 멕시코는 3~4만 원, 미국은 6~7만 원 이상.

  ATM기는 시티, 외환으로 인출이 가능한데 Plus와 Cirrus 등 기타 마크를 확인하고 인출하면 된다.
항공료나 장거리 버스비, 값이 비싼 입장료 외에는 신용카드는 웬만하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복제를 당할 위험도 많으니 돈은 필요한 만큼 계산해서 인출하고, 꼭 필요하면 미국 달러를 쓰는 것이 좋다. 북중남미는 대체로 달러를 선호하기 때문에 달러를 쓰는데 어려움은 없다.

여행 전 달러를 은행에서 환전할 때 주의할 점은 절대로 찢어지거나 흠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위조지폐도 많고, 카드도 복제하는 남미에서는 위조지폐일 경우를 대비하여 헌 돈은 받지 않는다.

평소에 소매치기나 강도의 위험이 있으니 현금은 필요한 만큼 + 여유돈을 들고 다니고, 혹시나 강도를 당할 경우에는 있는 돈을 전부 꺼내주고 반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참고로 국내 은행에서 환전이 가능한 중남미권 국가의 화폐는 미국,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이다.



장거리 버스 이용

  중남미의 대부분이 기차는 없고, 장거리 버스가 있다. 보통이 15시간, 길면 30시간 이상을 가는 버스는 버스 회사마다 금액도 다르고 시설도 다르다. 1층인 것도 있고 2층인 것도 있는데, 보통은 의자의 등받이만 뒤로 젖힐 수 있다. 좋은 버스는 1층에 1등급이 있는데 다리를 모두 펴고 누울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학생할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깎아 달라고 조르면 깎아 주기도 한다.ㅋㅋ

까마 Cama - 좋은 건 180도 가까이 다리와 몸을 모두 펴고 누울 수 있는 1등급 자리.

세미 까마 Semi Cama - 까마보다는 불편하고 기내식도 다른 2등급 자리.

  배낭은 짐칸에 부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돈 1~2천 원을 팁으로 내기도 한다. 기내에서는 간식도 주고, 식사도 주고, 어떤 경우에는 휴게소에 내려서 주기도 한다. 제일 좋은 자리는 2층 맨 앞 좌석인데, 앞사람이 없어서 다리도 좀 더 펼 수 있고, 무엇보다 풍경을 바라보며 갈 수가 있다. 그렇지만 뜨거운 해가 내리쬐는 경우라면 힘들다.

화장실은 맨 뒷좌석 옆에 달려있는데, 그래서 뒷좌석보다는 앞쪽에 앉는 것이 좋다. 냄새가... --;; 가끔씩 잘 씻지 않은 원주민의 노숙자 냄새도 감당해내야 한다. ㅠ

  장거리 버스 내부는 무척이나 춥다. 깨어있을 때는 괜찮지만 잘 때는 춥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옷을 다 껴입었다.

상의는 긴팔에 스웨터에 두꺼운 점퍼에 바람막이 점퍼. 하의는 레깅스에 청바지에 운동복. 중미 국가에서나 별로 춥지 않을 때는 좀 더 간단하게 입긴 했지만 제일 추울 때는 그렇게 입었다. 밖이 더 따뜻할 정도로 버스 안은 정말 춥다.



숙소 찾기

  책자에 나와 있는 곳이라면 실제로 찾아갔을 때 적혀 있는 숙박비 보다 비싸다. 책이 언제 개정되었느냐와 관련이 있지만, 책이 출간되고 나서 물가가 오르는 것이 보통이다. 오히려 블로거들이 최근에 올린 숙박비와 정보가 정확하다. 숙소가 때로는 있다가도 없어지고,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기 위해 비싸게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여행정보책 중에서는 중남미에 대한 정보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몇 나라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론리 플래닛에서 찾아보는 것이 빠르다. 론리 플래닛은 지도와 숙소 정보가 잘 나와 있어서 그 부분만 스캔해서 휴대폰에 담아 가면 좋다. 더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을 때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찾으면 된다. http://www.hostelworld.com/  현지에 도착해서 가격 흥정을 해서 들어간 적도 있고, 터미널 앞에 호객군을 따라간 적도 있다. 한인 민박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사이트나 블로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이메일이나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급하면 그냥 무작정 찾아간다.ㅋㅋㅋㅋㅋ

작가의 이전글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