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프로젝트
SNS를 통해 오래 전의 인연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아직은 미진하고 부족함이 많았던 시절의 나를 따뜻하게 대해줬던 좋은 인연이었다. 여전히 좋은 사람으로 남아있는 그 모습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그래서 스스로는 성장했는가?라고 자문하면, 당연히 멀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는 난감함을 겪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수업은 점점 많아지고,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지는 숙제를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다. 물론 시간을 내라고 하면야 시간을 내서 집중해서 하면 못하기야 하겠냐마는, 마블링 하나 없는 단백질만 있는 고기를 먹는 기분이다. 분명 몸에 좋은 건 알지만, 그렇게만 살라고 하면 사람이라는 게 농땡이를 부리고 싶어지는 것 같다.
그럴수록 스스로를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건만, 쉽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쉽지 않은 자기 관리를 서로에게 위임하기 위해서, 반려자를 맞이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결국 답은 '노력'을 하는 것도 아닌 '그냥'하기만 하면 되는 것일 것이다. '그냥' 매일 하는 것만으로도 평균 이상은 할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연휴 등을 지나면서 과식한 결과물을 마주하고 식단관리를 시작했다. 웬만하면 저녁은 거르고, 아침과 점심을 그 대신 잘 챙겨 먹는 방향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평소보다 더욱 단 것과 기름진 음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나는 건 무의식적으로 먹는 그러한 음식이 매우 많았음을 의미할 것이다. 특히 당질을 그다지 섭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나 자신이 식단관리와 함께 설탕을 커피에 넣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에 얼마나 많은 당질을 무의식적으로 섭취했는지 다시 한번 절감한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현명하신 어머니는 결국 모든 것은 운수소관이니 그저 때가 안되었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신다. 물론 결국은 '운'이 모든 것을 결정함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정체된 기분이 몇 달 정도 계속 느껴지면 심리적으로 지치게 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것 같다.
본질적으로 유목민 같은 캐릭터라 그런 것일까? 어딘가에 완벽하게 정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지금은 그저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으로 하자.
오랜 시간을 차분히 지켜본 이후에 마침내 백신을 접종했다. 한 이틀 정도는 무기력과 접종한 팔을 중심으로 한 통증 정도만 느낀 것 같다. 백신을 모두 맞고 나면,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일 년에 2주 정도는 해외에서 여유롭게 재충전을 하면서 영감을 모으던 때가 그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