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프로젝트
올 한 해도 마무리가 돼간다. 올 한 해 나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혹은 잃었다고 말할 것이 아닌, 교훈을 얻은 한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표면상 내가 이룬 것은 원하던 대학원에 파트타임으로 진학하여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 그것 하나뿐이다. 그 이외에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보면 눈에 보이는 것들 가운데 얻은 것은 없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고, 잘하지 못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특히 작년과 올해의 방황을 통해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만을 남길 수 있는 방향으로 인생의 방향을 다시 세팅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배운 것
- 대학원 진학과 함께 많은 모임을 끊임없이 참석하면서, 넓고 얇은 관계를 무리해서 확장하는 것이 아닌,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차근차근 만들어 소중한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 핵심임을 배운 것 같다. 물론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나 자신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 불필요하게 사람들에게 선의를 꼭 베풀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선의를 있는 그대로 받고 이를 그만큼 보답할 줄 아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불교 경전에 쓰여있던 말이었을까?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되지 않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무심코 지나버려야 함을 배운 지난 한 해였다.
- 정말로 내가 스스로를 셀프 브랜딩을 할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깊이 있게 고민하는 한 해가 되었다. 특히 대학원에 진학을 한 이후로 비즈니스 영역에서 내가 보유한 역량을 살리고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하여 결론을 확실히 내리게 된 것 같다. 이제 무엇이든 닥치면 다한다라는 마음가짐이 아닌, 나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찰하는 과정을 마침내 가지게 된 듯하다. 그리고 이에 대하여는 차근차근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글도 결국은 그동안의 느슨함과 방종함을 뒤로하고 다시 키보드를 부여잡고 쓰도록 나를 다잡는 글이다.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지난하고 고통스럽다. 최근 앤디 그로브가 쓴 책을 읽으면서, "혼돈을 지배해야 한다"라는 구절이 크게 와닿았다.
앤디 그로브는 개인의 커리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해준다.
뒤돌아보지 말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라... 커리어 변곡점을 통과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수많은 위험이 뒤따르는 일이다. 그러니 당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야 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해, 자신의 커리어를 주도하겠다는 결단, 자신의 스킬을 새로운 세상에 맞도록 조정하는 능력,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통제하는 의지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기력함을 떨치고 다시 일어나 변화를 향해 다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의지력이 핵심이다. 그리고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시 한번 시도하자. 나도 안다. 이 일이 정말 쉽지 않다는 거,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다그쳐야 할 것이란 거. 때로는 다 내던지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많을 거라는 거. 그럼에도 당신은 해야만 한다. 그리고 당신을 둘러싼 환경이 당신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밀어 넣고 있다면, 더더욱 그 상황에 감사하도록 하자. 덕분에 당신은 고통스러울지언정 느슨해지면서 삶은 개구리가 되는 일은 피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이 결국 핵심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자. 당신이 사실 가장 좋아하지만 동시에 해야만 일이기도 하다. 스스로와 협상하고 협업하여 자기 자신과 시너지를 만들어 내도록 하자.